UPDATED. 2024-04-20 07:30 (토)
KB금융 내홍과 실적
KB금융 내홍과 실적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9.20 00:0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사회가 중심잡고 제 역할 다하는 게 중요

임영록 회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내홍은 겪은 KB금융의 경영성적이 화제다.

KB금융은 경영수뇌부 내홍에도 올해 2분기 그룹 핵심이익이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 5.6%나 증가했다. 지배주주순이익도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3781억원을 3.6% 상회하며 3917억원을 기록했다.특히 KB금융은 올 상반기 7652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1902억원) 대비 33.1%의 대폭 개선된 수치다.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546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016억원보다 무려 58.5%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11.5%(298억원) 증가한 2880억원을 달성했다.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2분기 1.82%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NIM 역시 2.48%0.02%포인트 올랐다.
 
경영진 내분에도 KB금융의 3분기 은행 대출성장률과 순이자마진, 대손비용은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의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정책 수혜와 신규 인수 자회사에 대한 지분 확대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십년 동안 관치(官治)로 인해 경영진과는 유리된 실무진들이 시스템적 작동을 통해 안정적으로 은행을 꾸려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낙하산이 아니면 앉을 수 없는 회장과 행장이 서로 싸우든 말든 그 밑의 실무진은 자기가 맡은 일만 묵묵히열심히 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금융당국이 감독과 지배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위험관리를 위한 금융회사에 대한 적절한 규제마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제대로 꾸려지지 못한 관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KB 금융지주의 '지배구조'의 틀을 변화시켜 무슨 내용을 담아낼지 는 금융사를 둘러싼 소비자와 임직원, 주주, 채권자, 금융당국 등 이해관계자들마다 입장이 전부 다른다. 지배구조의 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영의 일관성을 담보하는 지배 및 승계구조의 구축'이다. 지금 이 시점 이번 KB금융의 신임 회장을 올바로 뽑기 위해 이사회가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다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