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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중국 바람'
금융권도 '중국 바람'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1.1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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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예금-금리 '얼굴' 뒤 환율 '변덕' 조심

 
우리나라 금융권에도 중국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도 중국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시대가 열리는데 이어,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 예·적금의 실제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면서 위안화 예금에 관심이 쏠린다. 시중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와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시중은행들도 개인을 대상으로 한 위안화 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의 외국환은행 위안화 예금 잔액은 217억달러(229000억원)로 한 달 사이에 135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6641000만달러)3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함께 '하이 차이나(Hi China) 위안화 정기예금'을 올해 말까지 4억위안(720억원) 한도로 특별 판매하고 있다. 특판예금에는 최고 0.9%포인트의 우대이율이 적용된다. 만기 6개월짜리는 연 3.0%, 만기 1년짜리는 연 3.1%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제한이 없다.
 
우리은행도 글로벌 위안화 예금 패키지를 내놨다. '글로벌 위안화 보통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통장으로 1년간 2000달러 범위 내의 위안화 입출금 거래에 대해 현금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글로벌 위안화 회전식 자유적립예금'은 최대 36개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추가 적립할 수 있다. '글로벌 위안화 회전식 정기예금'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된다. 이 상품은 내년 6월 말까지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출시일 기준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지난달 13일 현재 연 3.08%(우대금리 포함)이다.
 
우리은행 글로벌 위안화 예금 패키지신한은행은 우대금리를 주는 위안화 정기예금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만기별 상품은 1·2·3·6·12개월 등 총 5종류이다. 금리는 연 3%대 초반이 될 전망이다. 위안화 대출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1년 만기에 금리가 연 2.9%인 위안화 정기예금을 개편하거나 아예 신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에 한해 수출대금 범위 내에서 받은 위안화를 예금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이달 중 연 3%대의 위안화 정기예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말 위안화 전용 대출상품을 내놓고 지난 6일 첫 대출거래를 체결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개인 고객들의 경우 환손실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원화로 가입할 경우 환전수수료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높다는 이유로 가입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 예금 상품들은 환헤지를 한 상품이 아니다. 그만큼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은행에서 연 3%대 금리를 제공한다고 소개해도 위안화가 아닌 원화로 가입할 경우 만기 때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3%보다 떨어지면 결국 원금 손실로 이어진다. 리스크를 따져 가입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만기 시점에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금리가 높더라도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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