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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확실한 ‘이재용 상속방안’ 밝혀야
삼성은 확실한 ‘이재용 상속방안’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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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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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문제 나올 때마다 주가 오르락내리락...삼성SDS 주식 이틀째 9% 등락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삼성의 경영권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삼성SDS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를 팔아서 상속세를 납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탓이다. 증시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소식이 나올 때마다 삼성 SDS를 비롯한 삼성의 관련주들이 심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시황을 좌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입원 10개월을 넘긴 이건희 회장의 정확한 병세는 물론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재원 등 확실한 경영권 승계방안을 국민 앞에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등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삼성SDS 지분을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일 삼성SDS 주가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279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0.9% 오른 것이다. 이날 삼성SDS 주가는 283천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1일 삼성SDS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7.51%나 급락했다. 이틀 사이에 무려 9% 안팎을 오가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삼성SDS 주식은 제일모직 주식과 함께 이재용 주식으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주주다. 또 제일모직 지분 25.10%를 소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주식 처분에 나설 경우 제일모직보다 삼성SDS 주식을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이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매각하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5~6조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정상 납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SDS주가가 폭락했다. 즉 상속세 마련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측은 이재용 부회장 등 이건희 회장 삼남매가 삼성SDS 보유 주식을 팔아 이를 상속재원으로 마련한다는 시나리오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사실상 공식화된 얘기라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올 1분기 삼성SDS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속쟁점 때마다 기업의 본질적 평가와 무관하게 출렁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 관련 주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 지난 해 11월 삼성SDS 주가는 주당 공모가 19만원에서 시작해 상장이후 단숨에 42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1월 말 20만원대 초반까지 추락하며 2개월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당시 삼성SDS 주식이 하락세로 반전되는 과정도 역시 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그 때도 대주주의 6개월 보호예수가 끝나는 시점에서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식시장에 돌면서 날개가 꺾인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SDS 대주주는 의무보호예수기간인 올해 513일이 지나야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의무보호예수는 최대주주 등이 신규로 상장되거나 인수, 합병, 유상증자가 이뤄진 기업의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매매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는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재용 상속 주식이 쟁점이 될 때마다 주가가 출렁이는 현상이 증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삼성이 극비 보안 속에 증여 및 상속재원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매출액 기준 국내 IT서비스업계 1위 기업인 삼성 SDS의 주가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평가와 무관하게 불안한 널뛰기 행보를 몇 개월째 지속하는 것은 증시 안정과 투자자보호 측면에서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이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병세와 재산상속 방안을 포함한 경영권 승계방침 및 세부 일정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삼성의 후계구도 문제가 현재처럼 어둠 속에서 돌다리를 건너는 식으로 더듬수를 놓는다면 이는 글로벌 삼성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확실한 상속세 납부방안과 책임있는 경영권 승계일정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글로벌 기업 삼성이 앞프로 보다 롱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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