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동국제강이 페럼클럽 매각설을 부인했다.
동국제강은 5일 페럼클럽 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매각 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페럼클럽은 동국제강의 자회사인 페럼인프라가 개장한 퍼블릭 골프장이다. 페럼인프라는 동국제강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비롯해 각종 부동산을 관리하는 업체다. 동국제강이 63.84%, (주)동국 8.01%, 인터지스가 0.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세주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7명이 각 0.09% 씩을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장기적인 불황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계획안 중 하나로 페럼클럽을 비롯해 페럼타워 매각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매각설은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 더 큰 관심을 받았다. 검찰 등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주로 해외법인 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거래대금 부풀리기 등 수법으로 동원동 비자금 전체 규모는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빼돌린 회삿돈이 대부분 장 회장의 도박 판돈을 비롯해 오너일가에게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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