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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 ‘호반건설 대 박삼구 회장’ 대결로
금호산업 인수 ‘호반건설 대 박삼구 회장’ 대결로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5.04.2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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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인수가격에 채권단 유찰결정…'재입찰 VS 금호그룹과 수의계약'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산업 등 계열사 재인수 가능성이 커지며 박 회장이 숙원이었던 금호그룹 재건쪽으로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하지만 금호산업 채권단이 운영위원회 개최를 통해 재입찰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고 박 회장쪽의 인수자금 마련 여부도 다소 불투명하기 때문에 여전히 안개 속이라는 시각도 있다.

28일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금호산업 본입찰에 호반건설만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인수가격이 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호반건설은 6007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 건설업체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30.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100%), 아시아나개발(100%), 금호사옥(79.90%) 등을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57.5%(1955만주). 현 주가로 계산하면 5천억원이 채 안 된다. 하지만 그룹 지배권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경영권 확보 이점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해진데다 호반건설이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여, 인수가가 1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에서 입찰가 등을 검토해 가격이 맞지 않으면 유찰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호반건설의 제안가격을 수용하면 매각 작업은 절차대로 진행돼,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이 경우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한달 안에 결정하면 된다. 이후 2주일 안에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하고, 3개월 안에 거래대금을 완납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주식대금 완납까지 5개월이라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자금 조달에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워크아웃 당시 사재 3300억원을 들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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