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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100세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 조연행
  • 승인 2015.08.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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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인생3기를 위한 보람 있는 삶을 준비해야...

 

<조연행칼럼>100세 시대라는 용어가 이제는 정말 일상용어가 되어 버렸다. TV를 틀면 100세 노인을 손쉽게 볼 수 있고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100세 시대를 실감할 수 있다.

 

고려시대(918~1392) 34명의 왕들의 평균수명은 42.3세였고, 귀족들의 평균수명은 39.7세였다. 조선시대(1392~1910)에 들어와서는 27명의 왕들의 평균수명은 47세였고, 귀족들은 53, 평민들은 약 24세로서 귀족들의 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27년 일제시대 경성의대가 조사한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33.7세였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평균수명이 45세 정도로 50세에도 못 미쳐, 60세 환갑이 되면 장수했다 하여 잔치상을 거하게 받았다. 2012년 남자 평균수명은 80.0세 여자 85.9세로 합계 81.4세이다. 60여년 만에 평균수명이 35세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히 초고속 신장이다. 이런 속도라면 100세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65세 이상 인구를 노령인구라 하는데 1970년에는 우리나라는 3.1%였다. 2014년에는 12.7%. 44년 만에 4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현재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증가속도가 가히 기하급수적이라는 것이다. 2030년에는 25%, 2060년에는 40%가 노령인구가 차지한다는 것이다.
 
OECD국가 아니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다. 그러면 젊은 세대가 노인 들을 부양할 수가 없다. 경제적인 측면이나 요즈음 젊은이들의 의식을 봐도 부양할 의지도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노인 스스로가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취업전 30세까지를 배움의 시기를 인생1, 직장에 취업 후 60세 전후 퇴직 때까지를 인생 2, 1직장에서 퇴직 후 80세까지를 인생3, 80세부터 100세 사망시 까지를 인생4기로 분류할 수 있다. 100세 시대에 들어와서 인생 3기가 새로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제는 이 인생3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보내느냐가 인생의 황금기를 어떻게 살았는가로 인생을 평가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100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가 의문이다. 대부분 은퇴 후 퇴직금으로 요식업 창업이나 귀농, 귀촌 정도로 인생3기를 준비한다. 좀 더 여유로운 은퇴자들은 연금받으며 건강하게 소일거리를 찾거나 휴가나 여가생활을 하면 만족한 삶이라 여겼다.
 
대부분 소비적 여생을 보내는 것이다. 현재 우리들의 의식은 이러한 은퇴후 삶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다. 인생 80세 시대에는 그 정도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100세 시대는 이정도로는 안 된다. 이제는 의식을 바꿔야 한다. 정부도, 국회도, 국민들의 의식도 100세 시대로 바뀌어야 한다.
 
연금타고 소일거리, 휴가, 여가를 찾는 소비형 인생3기가 아닌 보람 있는 삶을 사는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생산형 인생3기를 설계해야 한다. 정부도 국민들이 인생 3기에 생산형 인생3를 설계 할 수 있도록 꺼리를 만들어야 하고, 개인들도 기껏 노후연금 준비 만이 아니라, ‘생산형 인생 3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생산형 인생 3기는 개인의 능력과 취미, 인생 2기의 경험이 어우러져 개인이 새로운 영역을 창안해야 한다. 물론 넘치지 않지만 생활이 가능하도록 어느 정도 소득도 발생해야 한다. 누가 먼저 만들어 하는 일이나, 시키는 일은 자기에게 맞는 일이 아니다. 인생2기의 경험과 본인의 능력과 취미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 이에 적합한 일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생산형 인생3기를 황금기로 보낼 수 있다.
 
생산형 인생 3기는 자신이 만족스러운 삶, 보람 있는 삶,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시기에는 개인만을 위한 삶보다는 이웃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 뜻과 재능을 함께 모으는 협동조합, 사회를 변화시키는 NGO단체, 사회적 공익을 찾는 NPO단체, 사회봉사단체 등 생산형 인생3기를 펼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80세시대의 사고를 버리고 정부도, 국회도 머리를 맞대고 100세시대 국민들의 생산형 인생3를 멋지게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100세시대에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 약력> 

조 연 행 / 이메일 kicf21@gmail.com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현재)

금융소비자연맹 회장대행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

보험개발원 소비자약관평가위원

한국소비자중앙생활협동조합 이사장

한국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부이사

교보생명 상품개발담당팀 팀장,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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