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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혼란'의 방아쇠
'공포와 혼란'의 방아쇠
  • 강민성 기자
  • 승인 2015.09.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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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미국 금리인상..불안한 한국 경제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일까. 세계은행(WB)이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를 촉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국제기구들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세계은행은 8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이 패닉과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상품가격 하락, 신흥국 경제둔화 리스크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역시 미국이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교수는 7(현지시간)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실은 '지긋지긋한 연준'(Fed Up with the Fed) 제목의 기고문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일반 근로자와 미국 경기를 힘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금리 인상이 미국 내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전반적인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면서 "지금은 연준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라, 금리 인상을 유보하는 아주 쉬운 결정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미국 기준금리는 한국 기준금리의 바로미터나 다름이 없다. 미 국 금리는 올라가고 우리나라 금리가 그대로라면 외국의 투자자본은 국내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외국 투자자본의 입장에서 한국은 더 이상 매력이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미국과 비교할 때 불확실성이 큰 나라로 본다 외국 투자자본이 한국에서 빠져나가면 국내 자본시장은 침체된다. 시중에 도는 투자자금이 줄어드는 탓이다.
 
자연히 기업과 가계 소득은 떨어지게 되고, 소비는 줄어든다. 결국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따라올리지 않으면 한국경제는 침체기로 접어들게 된다이를 막기 위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의 금리인상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금리가 오르면 빚을 냈던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진다. 가계부채가 빚폭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장기 대출자에게 이자 폭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동안 전세로 살다가 대출을 끼고 새 아파트를 마련한 사람은 금리인상으로 자칫 상환 불능에 빠질 수 있는 셈이다.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강행은 신흥국 시장에 '공포와 혼란'의 방아쇠를 당기는 위험을 안고 있다. 그래서 세계 경제 지반이 좀 더 탄탄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세계 경제는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신흥경제국가들에게 공황과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시기가 임박해지면서 뭔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이다. 우리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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