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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과 소비자 혜택
인터넷은행과 소비자 혜택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5.11.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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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들의 '금리절벽' 해소하는데 역할할 것을 기대

 
기대하던 인터넷 전문은행의 첫 사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I)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는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은행시장에 신규 진입자를 들이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첫 발을 내디딘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인터넷전문은행 시대를 열기 위해선 은산분리 개정과 적정 자본금 규모 논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제도 도입을 위한 은행법이 개정되면 2단계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로 인가할 계획이다. 결국 인터넷전문은행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선 은산분리를 규정한 은행법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선결과제다.
 
금융위가 추진하려는 인터넷전문은행 2단계는 국회에서 은행법 개정이 통과된 이후다. 은행법에서 제한을 두고 있는 은산분리의 개정이 핵심 사안이다. 2000년 이후 은행법 변천사를 보면, 2002년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의결권 있는 보유 지분한도는 4%였다가 20099%까지 완화됐다. 그 뒤로 2013년에 다시 4%로 강화됐다. 현행법처럼 보유 지분한도 4%로는 창의성을 갖춘 사업자의 진입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을 위해선 창의적·역동적 대주주의 진입이 불가피하다. 해외사례를 보더라도 은행의 자회사보다 새로운 대주주의 사업모델이 활성화돼 있다. 금융당국은 1단계 시범사업 추진 후 2단계부터는 플랫폼사업자, 핀테크업체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참여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회에서 은산분리를 규정한 은행법이 통과하지 못하면 시행일자는 마냥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번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년에 출범하면 소비자에게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 인터넷전문은행은 핀테크(금융+IT)를 활용해 전자적인 방법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은행을 말한다.무점포 영업이므로 기존 은행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강점은 점포 방문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은행 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PC나 스마트폰으로 계좌개설부터 입출금까지 은행 업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이를 통한 비용 절감은 서비스에 반영된다. 기존 은행과 비교하면 여·수신 금리 면에서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수수료 조정 여력도 커질 수 있을 것이다이런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금리 차별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저신용자들은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에 강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고객은 2금융권의 바로 20%대 이하의 금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탓이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텐센트를 모기업으로 하는 WeBank가 대표적이다. WeBank는 고객의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게임활동 내역, 서비스별 고객 로그온 시간 등 SNS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무정보에 의존한 신용평가로는 대출받기 어려운 계층에도 돈을 빌려준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도 한결같이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강조했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10%대 중금리 신용대출시장을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저신용자들의  '금리절벽'을 해소하는 데 인터넷은행이 톡톡히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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