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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0대 명퇴" 파문에 박용만 리더십 '흔들'
"두산, 20대 명퇴" 파문에 박용만 리더십 '흔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12.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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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급격히 나빠지자 박 회장, 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 희망퇴직 중단 지시

 
3,000여 명의 사무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최근 20대 직원까지도 희망퇴직에 내몰려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신입사원까지 대상으로 했던 희망퇴직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6일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벽에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희망퇴직에 신입사원까지 포함하는 것은 좀 아니다"라며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고 판단, 보호조치를 하라고 오늘 새벽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기계업이 예상치 못하게 굉장한 불황인게 사실이다"라며 "그룹 차원에서 인프라코어 인력을 최대한 흡수하려고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이 필요하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중단 대상이 되는 신입사원은 1~2년차가 될 것을 보인다. 박 회장은 "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했고, 앞으로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무직 직원 3000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인건비라도 절감하겠다고 나섰지만 심지어 입사한 지 1년 밖에 안된 신입사원까지 퇴사를 종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직원이 ‘29살에 명퇴당하는 경험을 다 해보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회사 e메일 등으로 해당 직장인임을 인증한 뒤에만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글쓴이가 희망퇴직 당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글에는 정직원 여사원 23() 최연소 명퇴도 있다고 알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일대일 면담을 통해 회사의 경영 상황과 희망퇴직 실시의 불가피함을 설명하고 있다목표치가 있는 것은 아니고, 특정해서 내보내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건설기계 시장 축소 등으로 매출 감소와 적자가 지속돼 왔다. 올해 3분기(79)246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올해엔 대졸 신입사원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 20112012년엔 대졸 신입사원을 연간 200명 수준으로 채용했지만 201340여 명, 지난해 60여 명을 뽑는 데 그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조직과 인력을 조정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사무직 희망퇴직에서 2월에 180여 명, 9월에 200명이 회사를 나갔다. 지난달엔 기술직 450여 명이 희망퇴직했다. 이달 초엔 임원 63명 중 19명에게 퇴직을 통보하기도 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브라질 공장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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