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일가 이사등재 비율 감소세..삼성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유일
재벌총수 일가의 계열사 이사 등재 비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15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40개 민간 대기업집단의 소속 회사 중 총수 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1.7%(294개사)로 전년의 22.8%(312개사) 보다 1.1%포인트 줄었다.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도 7.7%(105개사)로 전년의 8.5%(117개사)에 비해 0.8%포인트 감소했다.특히 23개 계열사를 거느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계열사 어느 곳에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67개 계열사를 보유한 삼성그룹에서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한 경우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다.
SK그룹(계열사 82개)과 신세계(29개), 한화그룹(52개)의 경우도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는 1∼2곳에 불과했다.40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일가의 이사등재 비율이 5%를 밑도는 곳은 미래에셋(0%), 삼성(1.5%), SK(2.4%), 한화(3.8%), 신세계(3.4%), 동부(4.3%), 이랜드(4.2%) 등 7곳이었다.
이에 반해 현대자동차그룹(30%)과 한진그룹(39.5%), LS그룹(39.1%), 금호아시아나그룹(40%), 부영그룹(86.7%), 현대그룹(68.4%), OCI그룹(50%), 영풍그룹(31.8%), KCC그룹(44.4%), 한진중공업그룹(55.6%), 한국타이어그룹(33.3%), 세아그룹(71.4%), 현대산업개발그룹(43.8%), 아모레퍼시픽그룹(33.3%), 대성그룹(56.5%), 하이트진로그룹(33.3%) 등은 30%를 넘어섰다.
총수 일가는 대기업집단의 주력 회사에서 이사로 등재된 경향이 높았다.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151개 회사 중 61개사(40.4%)에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됐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에서는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이 비율이 9.4%로 일반집단의 6.7% 보다 2.7% 높았고, 전년의 9.2%에 비해서도 0.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의 경우 총수일가의 이사 등재 비율은 73.6%에 달했고, 총수가 이사로 등재한 경우도 57.9%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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