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김 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언·폭행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
국내 대표 장수기업 몽고식품이 김만식(사진)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언·폭행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몽고식품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 이름으로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며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몽고식품은 “그동안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특히 피해 당사자 분에게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몽고식품은 앞으로 책임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부터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A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김 명예회장으로부터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또 A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명예회장이 운전 중인A씨에게 “X자식아”, “XX놈”, “싸가지 없는 XX, 문 올려라, 춥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만식 회장이 운전기사 폭행에 이어 여직원을 성희롱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 매체는 24일 김만식 회장의 수행비서 B씨의 발언을 빌려 "김 회장이 식사 중 여직원에게 술을 따르라고 강권하거나 술병을 집어 던지고, 욕설은 물론 성희롱에 해당하는 말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상처를 입고 퇴사하거나 김만식 회장을 의식적으로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식 회장은 부하 직원에게 ‘돼지’ ‘병신’ ‘멍청이’ 등의 인격 비하적인 발언은 일상적이었으며 술을 마시면 더 심해졌다고 직원들은 증언했다. 술자리에서 여직원들에게 술을 따르라고 강요 하거나 술을 퍼붓는 등 성희롱도 저질러 그만둔 여직원만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고식품은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들어 판매해 지난해 447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11억원이다. 중국과 미국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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