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1만2000원 오른 50만원..이달 들어서만 13% 상승
농심이 짜왕과 맛짬뽕 등 신제품 출시마다 대박 행진을 보이면서 주가가 주당 50만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그동안 국내에서 라면류 소비가 계속 감소하면서 주가가 수년간 눈에 띄게 상승하지 않았다.
20일 농심 주가는 전날보다 1만2000원 오른 50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때 5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만 13%넘게 상승했다.
농심은 지난 2011년 주력 제품인 '신라면'을 고급화한 '신라면 블랙'을 출시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기존 라면류 제품보다 500원 이상 비싼 1500원에 판매하는 짜왕과 맛짬뽕 출시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오랫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농심 맛짬뽕농심 ‘짜왕’은 기존 짜장라면보다 굵은 면발과 중화요리 특유의 맛을 살린 수프로 출시 한 달 만에 신라면에 이은 라면 브랜드 2위로 올라섰다. 실제 짜왕을 출시한 4월 20일 24만4500원이었던 농심 주가는 신제품 효과 덕분에 11월 40만원대를 넘어섰다. 이어 11월 16일 맛짬뽕을 출시한 뒤 두 달 만에 50만원대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사들도 지난 달 말부터 농심의 목표주가(6~12개월 내 도달 예상되는 최고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46만6500원에서 53만1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특히 프리미엄 짬뽕라면과 짜장라면이 실적 상향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농심이 대내외 악재에 영향을 덜 받는 경기 방어주 성격을 지닌 데다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실적 기대감 덕분에 당분간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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