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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제과 이사직 49년 만에 퇴임
신격호, 롯데제과 이사직 49년 만에 퇴임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03.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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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남자' 황각규 사장 신규 선임..롯데 '세대교체' 가속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모기업과도 같은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롯데그룹정책본부 운영실장이 대신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않는다고 7일 공시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49년 만에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한국 롯데그룹의 모체로 신 총괄회장이 아꼈던 회사다. 하지만 9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과 최근 불거진 건강 논란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쓸쓸한 퇴장을 맞게 됐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세대교체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격호 총괄회장의 퇴임은 ‘신격호의 롯데’에서 ‘신동빈의 롯데’로의 세대교체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 신 총괄회장을 대신해 새롭게 선임된 황각규 사장은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는 인사로 신 회장과 자주 해외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출발점으로 상징성이 큰 회사다. 또 한국 롯데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지분 7.9%를 보유할 정도로 지배구조상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에 따라 두 형제는 롯데제과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늘 책상 위에 롯데 껌을 올려 두었을 정도였다. 그만큼 롯데제과에 대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애정도 깊었다.

작년 8월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던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언론을 통해 첫 공개됐을 때도 그의 책상에는 ‘롯데 그린껌’이 놓여 있었다. 신 총괄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 창립 이래로 한 번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주총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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