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대책위,"서민들에게 모욕주고 명예훼손..'갑질' 형사책임 물어야"
정우현 MPK그룹 회장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갑질 횡포'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 회장과 이부회장을 폭행 등 혐의로 각각 서울 서부지검,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건축과 외식업계에서 사랑받아온 기업의 대표들이 서민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동을 했다”며 “국민 기본권이 박탈된 현실을 더이상 간과할 수 없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형사적 책임을 묻는 일벌백계만이 성실하게 사업에 전념하는 훌륭한 기업인의 명예를 지켜주고 이 사회 잘못된 관행,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언행을 뿌리 뽑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문이 커지면서 이 부회장은 최근 대림산업 주주총회에 들러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를 했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운전기사들을 찾아가 사과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사과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정 회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MPK그룹 건물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자신이 안에 있는데도 건물 출입구를 잠갔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폭언하며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 회장 역시 미스터피자 홈페이지에 "저의 불찰입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5일 정 회장이 과거에도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정우현 MPK그룹 회장의 횡포가 추가 폭로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전에도 정 회장은 술에 취해 미스토피자의 최 모 가맹점주에게 ‘너는 내가 가만 두지 않겠다’, ‘넌 패륜아다’ 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며 “이 가맹점주는 이후 심적으로 고민을 하다가 결국 미스터피자 가맹점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 회장은 지난 2012년 말 가맹점주가 주측인 ‘미스터피자 발전협의회’의 ‘식자재 대금 신용카드결제’ 주장에 대해 “금치산자가 아니고서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나”라는 문구가 들어간 답변서를 공지로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은 “정 회장이 가맹점주의 광고비로 자서전을 제작하고 수 천 권을 구매해서 고객에게 대여했다”면서 “점주들에게 수백여 권을 강매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8월 맺은 상생협약 당시 POS 계약 체결을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방적으로 체결하는 등 협약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 회장은 MPK그룹의 프랜차이즈 ‘식탁’의 한 매장에서 건물 정문의 문을 닫았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MPK그룹 측은 ‘뺨을 때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이날 서둘러 정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이 사과문에서 “저의 불찰이다”라며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팝업창 형태로 올라와 ‘성의 없다’는 지적을 받는가 하면 사과 내용도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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