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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최태원 회장 구속수감 때 어버이연합에 '돈' 대"
"이재현-최태원 회장 구속수감 때 어버이연합에 '돈' 대"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4.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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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외에 CJ·SK하이닉스 두 기업서도 '수상한 돈' 입금 확인

  이재현-최태원 회장
전경련과 어버이연합의 수상한 거래에 따른 여러가지 의혹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전경련 회원사인 SKCJ 역시 이 차명계좌에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두 곳은 돈이 입금된 당시에 모두 오너가 구속 수감돼 있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결국 검찰 수사나 국정 조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27일 관련업계와 jtbc 보도내용에 따르면 전경련이 2012년부터 3년간 52300만 원을 입금한 벧엘선교재단의 계좌 내역을 검토한 결과 어버이연합 차명계좌인 이 통장에는 201386, '씨제이주식회사' 명의로 1000만 원이 입금돼 있다.
 
CJ 관계자는 무슨 용도로 입금했는지에 대해 어버이연합이 CJ 뿐만 아니고 다른 기업들 협박도 많이 한다. 불매운동도 하고 앞에서 시위하고 그런 것도 많다고 전했다.실제로 어버이연합은 같은 해 5, 한 보수인사를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종북 CJ 규탄 시위'를 벌였다.2014422일에는 'SK하이닉스' 명의로 5000만 원이 입금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 다만, SK그룹 관계자는 차명계좌의 주인이 어버이연합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지원금이 입금된 시기엔 CJ 이재현 회장과 SK 최태원 회장 모두 구속 수감 중이었다.이에 대해 CJ 관계자는 오너의 구속 수감과 어버이연합 지원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버이연합이 기업을 폄훼하는 시위를 열어서 달래는 차원에서 행사를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어버이연합에 돈을 대준 CJSK 역시 전경련과 마찬가지로 도덕적인 문제는 물론 법적인 책임까지 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들 사이에서는 '어버이연합 리스크'라는 말이 돈다고 한다. 어버이연합이 CJ로부터 돈을 받기 직전에 이들이 벌인 집회명이 '종북 CJ 규탄 집회'였다.CJ 계열 방송사에서 보수인사를 희화시킨 게 있었는데 거기에 대한 항의였다. '이렇다 보니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돈을 줄 수밖에 없다'고 푸념을 하고 있다. 하지만 CJ를 비롯한 업계에선 보수인사를 희화화한 것이 왜 종북으로 연결되는 것인지. 사실 종북이란 말에 대해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적지 않다는 반응이다.
 
문제는 이들 기업들이 입금한 돈을 어디에 썼는지 보면 분명해 진다. 이 돈은 불법 집회를 여는 데 사용했고, 뿐만 아니라 불법 집회로 인한 벌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에 끼친 해악이 크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사람을 동원하는 데는 흔히 일당을 지급하는 데 들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개연성이 높은 것은 벌금을 내는 것. 벌금은 범법 행위 때문에 내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걸 기업 돈으로 메꾸도록 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틀림이 없고, 법적으로도 처벌 대상이 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일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전경련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이승철 부회장이 26일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승철 부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도망치듯 달아나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혹시라도 청와대나 국정원이 여기에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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