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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손길승 명예회장 성추행 파문 '악재'
SK그룹, 손길승 명예회장 성추행 파문 '악재'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05.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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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여종업원 다리 만지고 자신 어깨 주무르게 해..손 씨 " 용서구할 것"

 
SK그룹이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75)의 성추행 파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채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 명예회장이 카페 여종업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이달 3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여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손 명예회장은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그룹 회장을 지낸 SK그룹의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이자 원로로서, 전경련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손 명예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당시 A씨는 이를 거부하고 카페 밖으로 나갔지만, 카페 사장 B(71·여)씨에게 이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손 회장은 다시 A씨를 껴안고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이러한 혐의로 이달 16일 손 명예회장과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해당 카페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고, 이를 토대로 24일 오후 7시께 손 회장을 소환해 3시간가량 조사했다.

손 회장은 "해당 술집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이 새로 개업한 곳이라 인사차 들러 10여분간 머물러 있었다"며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인사에게 격려를 해주고 나왔는데 당시는 물론이고 이 사실(고소)을 알기 전까지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 해당 인사가 불편한 심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더 빨리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사자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용의가 있으며 당국의 조사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SK는 손 명예회장의 성추행 파문의 진실 여부에 상관없이 이미지 실추 등 상당한 타격을 받게됐다.

이날 SK 측은 손 명예회장은 갤러리 카페에 10여분 정도 머물렀고 이와 관련한 경찰 조사를 전일(24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돼 죄송스러울 따름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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