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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저소득층 '생리대 설움' 외면…돈만 벌면 돼?
유한킴벌리, 저소득층 '생리대 설움' 외면…돈만 벌면 돼?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6.05.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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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값 인하에도 가격인상 ‘원성’..황사마스크-키친타올 값 올려

 
▲ 유한킴벌리가 내달 1일 '좋은느낌 매직쿠션' 신제품 가격을 7.5% 인상한다고 밝혔다.<유한킴벌리 홈페이지 제품설명 캡처>

국내 여성용품 시장 1위 유한킴벌리가 내달 1일 생리대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좋은느낌 매직쿠션’의 가격인상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SNS 상에는 생리대를 사지 못해 신발 깔창으로 대신했다는 이야기부터, 학교를 결석하고 수건을 깔아놓고 누워있었다는 사연이 빠르게 확산되며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가격인상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와 유한킴벌리대리점협의회 등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61좋은느낌 매직쿠션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구 제품보다 평균 8.2% 인상됐다.유한킴벌리가 최근 주요 제품의 계속되는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주 원료인 펄프 가격이 국제적으로 하락 추세임에도 제품의 가격을 올리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생리대의 주원료인 SAP(고분자흡수체), 펄프, 부직포등의 가격이 안정 및 인하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인상됐다는 점이다. 특히 유한킴벌리가 신기술 적용을 명목으로 지나치게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2011년 평균 5.5%, 2013년 평균 7.85% 제품가격을 올렸다. 특히 2011년에는 ‘화이트 슬림 일반 소형 생리대’에 ‘시크릿홀’만 추가해 60%에 육박하는 가격 인상을 감행하기도 했다.
 
대리점협의회측은 크리넥스 황사마스크도 2010년 대비 53% 가격이 올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주를 통해 제조하고 크리넥스라는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는(OEM) 크리넥스 황사마스크가 주원료인 부직포의 가격이 안정화 추세에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 거의 독점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키친타올 제품 일부도 마찬가지로 가격을 올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재료인 펄프 값이 4년간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빨아 쓰는 키친타올제품의 대리점공급가액이 매당 최고 50% 인상됐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들이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다른 경쟁사들도 가격을 잇따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생리대의 경우 1일 출시할 신제품은 기존제품보다 기능적 측면을 더 추가했다. 따라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기존의 제품도 있으니 신제품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다른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최근 생리대 코텍스 오버나이트제품을 최대 20%까지 인상하려고 했다가 돌연 취소한 바 있다. 현재 유한킴벌리에서 판매하는 소형 생리대(일반형)는 6000원대, 중형은 7000~8000원대, 오버나이트는 만원을 호가한다. 여기에 7.5%가 인상되면 실질적인 가격부담은 상당히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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