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OST 원작자 "법적 책임 물을 것"..회사측 "원작자와 소통할 것"
재치 있는 바이럴영상을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리던 일동제약이 '표절 시비'에 휩싸였다. 탁월한 마케팅 효과를 누렸던 만큼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시그널’을 패러디한 SNS용 광고인 ‘피그널’을 제작, 지난 달 21일부터 약 한달 간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게재했다. 이 가운데 ‘시그널’의 OST 3곡이 사용된 것이다.
해당 표절 문제를 지적한 사람이 원곡자인 박성일 음악 감독이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동제약이 곡당 500만원으로 합의를 시도하는데, 그 금액은 정상적 사용범위에서 온라인용 광고에 승인되는 금액이다”며 “이 건은 무단 사용이 아닌 저작권 및 저작인격권의 침해이자 표절인 만큼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피그널’ 광고는 제작사에서 먼저 제작을 제안하며 이루어진 온라인/모바일용 광고다. 제작사 측으로부터 저작권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계약서에 분명히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일동제약은 해당 광고의 광고주로서 문제해결을 제작사 측에 전가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작자와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그널’ 영상 두 편은 게시된 지 20일 만에 각각 69만회, 13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수 천명의 누리꾼들이 ‘좋아요’를 클릭하고 영상을 공유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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