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파열음, 사생활 침해..회사측 해명 없어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를 미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매체는 CJ대한통운이 직원들을 동원해 택배 기사를 미행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해 8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남성 2명이 대한통운 전‧현직 택배기사 20명의 모임을 감시하다 발각된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 남성이 들고 있던 CJ로고가 박힌 직원용 수첩에는 기사들의 개인 차량 차종과 차번호가 상세히 적혀있었다. 택배기사들을 미행한 남성들은 CJ대한통운의 서부사업담당 정규직 사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미행은 오랜 기간 이어진 CJ대한통운 노사 갈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2013년 5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낮은 운송 요금과 과도한 패널티 부과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사측에서 금전적 패널티 폐지 등 17가지 조항을 담은 합의서를 제안해 노사는 잠정적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파열음이 일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합의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노동자들은 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며 광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CJ대한통운도 노조 간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 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끝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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