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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복마전' 수협, 이번엔 감사위원장 구속
'비리 복마전' 수협, 이번엔 감사위원장 구속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8.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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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수협회장, 각종 인사비리 의혹 이어 '리더십 추락' 가속화

 
다음 달  '김영란법'시행을 앞두고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김임권 회장/사진)에 비리가 터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수협의 인사 비리는 국정감사의 단골 소재가 될 정도이어서 이번에 터진 비리가 어떤 방향으로 튈 지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김임권 수협 회장이 이번 '서종욱 비리' 사건을 계기로 조직을 어떻게 혁신하고 개혁할 것인가에 세인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관련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자신이 사장으로 재직하던 수협 자회사에 아들을 특혜 채용한 혐의로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서종욱(6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서씨 아들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수협개발 직원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수협 자회사인 수협개발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05~6월 자신의 아들을 특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협개발은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를 진행했는데, 서류 전형 합격자 10명에 대해 면접을 생략하고 서씨 아들만 합격 처리했다. 나머지 9명은 면접도 실시하지 않고 불합격 처리했다.
 
수협개발은 뒤늦게 내부 감사를 의식해 서씨 아들과 다른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서류는 서씨 아들이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작됐다. 서씨는 아들이 채용되고 2주가 지난 2010615일 정년 퇴직했고, 지난해 5월 임기 3년의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또 같은 기간 수협개발 법인카드를 이용해 7800만원 상당의 회삿돈으로 백화점 상품권 등을 구매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또 출장비로 사용한 800여만원의 사용처 역시 불분명한 상태다.
 
서 위원장은 1970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도지회장, 총무부장, 지도관리부문 상임이사 등을 거쳐 현재 감사위원장에 재직 중이다.서 위원장의 비리 사건으로 김임권 회장에 조직 장악력이 취약해질 전망이다. 김 회장은 취임 1년이 지났지만 수협의 고질적인 병폐인 비리를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325일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20011조원의 공적자금을 수혈 받은 수협은 전국 조합(92), 어촌계(1982개소)에 수산인 67만명을 가진 조직이다. 계열사만 수협노량진수산, 수협유통, 수협사료, 수협개발 등의 4개사를 두고 있다.
 
국문호 정치평론가는 "수협의 비리는 심각한 상태"라며 "1조원 이상에 공적자금이 투자됐지만, 배임행령, 채용-인사비리 등 부정이 쏟아지고 있다. 비리와 방만경영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김영란법 시행과 함께 수협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수협은 비리복마전이다지난해 10월 농림축산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박민수 더민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수협중앙회와 지역조합에 취업한 전·현직 임직원 자녀가 41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형은 채용 공고 없이 진행될 뿐 아니라 서류심사 후 필기시험 없이 면접 평가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조합 임직원 자녀라는 사실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 옹진수협은 지난 연말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비리 혐의로 해고된 직원을 재채용해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이 지역 수협 계약직 33명 가운데 7명이 조합 임원의 친인척으로 드러났다.지난 2013년말에는 경남의 한 수협에서 100억원대 공금횡령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심각한 비리를 안고 있는 수협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이에 국민권익위의 부패방지시책평가가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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