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의원, “도덕불감증이 한진해운 부실 문제 키웠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회사 전세기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제공받은 대한항공 임대용 항공기 3대의 운항기록을 분석했다. 이 중 2대의 항공기의 운항기록 중 10~30%가 조 회장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 의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글로벌익스프레스’ 기종의 총 운항회수는 469번이다. 이 중 8.1%인 38회의 운항이 조 회장의 전용기 용도로 쓰였다는 지적이다. ‘보잉비지니스제트’ 기종은 총 44회 운항 중 12회가 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 전체 운항의 27.3%에 달하는 수준이다.
글로벌익스프레스는 탑승 가능한 최대 인원이 13명인 최고급 전세기다. 당일 운항 시 3124만원, 1박 2일 사용 시 6539만원을 임차비용으로 지급해야 한다.
제 의원은 “왕복 30만원이면 다닐 수 있는 거리를 왜 조 회장만 7000만원의 특혜를 누려야 하느냐”며 “전용기를 타고 평창에 오간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도덕불감증이 한진해운 부실 문제를 키운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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