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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의 전 靑 간호장교, 미군 기지 피신..왜?
의혹의 전 靑 간호장교, 미군 기지 피신..왜?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6.12.0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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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장교·자문의 엇갈린 진술...의혹만 키운 간호장교 인터뷰

                             <SBS 뉴스 화면 캡처>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당시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 일하다가 현재 미국에서 연수 중인 간호장교 중 한 명인 조모 대위는 30일(현지시각) 현지 특파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다른 간호장교 중 한 명인 신모 대위도 지난달 29일 "제가 알기로는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의료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두 명의 간호장교의 '입을 맞춘 듯한' 발언은 자문의 출신으로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의 언급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의혹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인터뷰 진행 중 나온 발언들은 이전 자문의 발언과 달라 또 다른 의혹을 키우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군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동에 왔는가'라는 질문에 "진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위 자신이 관저에 가지도 않았나'라는 질문에도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대위는 다른 의료진도 "제가 기억하는 한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신 대위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에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를 했다"며 "구강청결제를 가져다주러 관저 부속실에 다녀왔을 뿐 의무실에만 있었다"고 밝혔다. 2명만 있는 곳에서 한 명이 구강청결제를 가져다 주러간 적은 있다고 답한 반면, 다른 한명은 관저에 간 의료진이 없다고 다른 말을 한 셈이라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주사를 둘러싼 김 전 원장과 간호장교들의 증언도 일치하지 않는다. 김 전 원장은 "최씨 이름으로 처방한 다음에 직접 청와대로 주사제를 가져가 정맥주사인 경우 간호장교가, 피하주사인 경우 (내가) 직접 대통령에게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대위는 "지난해 2월까지 2년 가까이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는데 대통려에게 프로포폴이나 태반주사 등 주사 처치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대위도 "그를 청와대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진료를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며, 김 원장이 할 때는 (나는) 없었다"면서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를 놓은 적은 있지만 성분은 의무실장과 주치의의 입회 아래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의 주장에 따르면 둘 중 한 명은 함께 주사를 했다는 건데 두 간호장교가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신 전 대위는 본인이 각종 영양주사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청와대가 구입한 미용 관련 의약품과 관련 "비아그라나 팔팔정은 본 적이 없지만, 태반주사나 마늘 주사, 엠라크림(피부 부분 마취제)는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2014년 초부터 2년여간 근무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백옥·태반·마늘 주사·프로포폴 등 영양주사를 주사한 적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환자 정보의 공개는 의료법상 기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아울러 조 대위를 찾아 미국을 방문한 안민석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매체에서 비록 조 대위를 직접 못만났지만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며 "조 대위는 검은손에 의해 통제받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대위는 지난 8월부터 미국의 한 군 병원에서 연수 중이었으나 언론의 추적이 시작되자 돌연 외부 출입이 통제되는 군 기지 안으로 숙소를 옮겼다고 SBS가 보도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두 간호 장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통령 관저에서 근무한 조 모 대위는 의혹을 풀어줄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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