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6:55 (토)
대부업 횡포 여전‥불법 빚 독촉 피해도
대부업 횡포 여전‥불법 빚 독촉 피해도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12.05 23: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윤경의원 개정안 발의..대부업 최고금리 20%로 인하 추진

 
대부업체의 횡포가 아직도 여전하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 10명 가운데 3명은 법으로 금지된 연 49% 이상의 이자를 내고 있다.

5일 금융권과 소비자보호단체에 따르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이용자의 열 명 중 세 명은 연 49%가 넘는 이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대부업의 최고이율은 연 49%기 때문에 불법적인 이자를 내고 있는 셈이다.
 
대부업체로부터 불법적인 빚독촉 피해를 보는 것도 여전하다. 또 대부업체 이용자 절반 가량은 대부계약 체결시 타인의 연락처 요구 등 부당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부업 최고금리를 현행 27.9%에서 20%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자칫 불법 사금융만 더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낮추고 이자총액이 대출 원금을 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신규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현재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자산 규모 상위 38개 대부업체 가운데 29개 업체에서 27~27.9%의 최고금리대에 신규 대출 고객 90%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윤경 의원 측은 "법정 대부업 최고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지만 우리나라는 이자 상한 제도를 시행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며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제 의원에 따르면 일본의 법정 대부업 최고금리는 연 20%이고, 싱가포르에선 무담보대출 이자는 20%, 담보대출 이자는 13%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말레이시아도 무담보대출은 18%, 담보대출은 12% 수준으로 우리나라 대부업 이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최고금리 상한선을 낮추면 대부업체 주요 고객인 저신용자(신용 7~10등급) 상당수가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부업체들이 부실 가능성이 큰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의도적으로 줄여 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34.9%에서 27.9%로 인하된 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저신용 대출자는 지난해 99444명에서 올해 9877905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