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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안중'에 없는 농협은행
고객 '안중'에 없는 농협은행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7.01.3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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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산망 정비..겉도는 '행복한 국민의 농협'

   이경섭 농협은행장
“원래 설날에는 은행에서 돈 쓸 일이 많은데 왜 하필 이럴 때 금융거래를 못하게 했는 지 모르겠다..쯔쯧..”

지난 설 연휴 기간 중 장모님이 불평을 토로했다. 농협이 돈 쓸 일 많은 설 연휴 기간 동안 현금 인출과 인터넷 뱅킹 등 모든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하자 은행이용자들의 많은 불만사항이 뒤늦게 전해지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농협은행이 현금인출과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전면 중단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금융거래 중단은 연휴 첫날인 27일부터 마지막날인 30일 낮까지 계속됐다. 한 농협 이용객은 인터넷에 "농협, 진정 미친 게냐?““농협 금융거래 전면중단..장난하냐?“라는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렸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겜창******) 여태 안하다가 갑자기 점검한다는 게 좀 어처구니없긴 하더라구요” “(simp****) 우리나라에서 돈과 은행에 대해선 1%도 믿지 마라” “(gmy*****) 농협전산이 얼마나 엉망이길래” “(Mes******) 아 진짜 농협이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농협의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23%로 이용자가 가장 많다. 또 스마트뱅킹 이용자도 1천만명이 넘는다. 농협은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 스마트폰 폰뱅킹을 통해 사전에 금융거래가 중단된다고 알렸지만 이를 미처 알지 못하거나 사전 대비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거세게 불만을 제기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는 농협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부 이용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속출했다. 누리꾼들은 깜빡 잊고 현금 인출을 하지 못해 연휴동안 13000원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농협이 모든 금융 서비스를 중단해 세뱃돈도 마련하지 못했다, “이참에 농협이랑 완전히 거래를 중단해야할 것 같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더 심한 반응도 있다. “진심 짜증난다. 농협..이 시기에 정비한다는게 말이 되나..지금 발 동동 구르며 집에도 못가겠다. XX들아. 농협 불매운동이다. 너희는 국민을 기만했다. 정작 미쳤나.차오르는 빡침을 주저할 수 없네..진짜 윗xxx들 생각이 없나..와 짜증나.,농협 쓰지 말자
 
농협은 앞서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7일 오전 0시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0시까지 인터넷 뱅킹과 자동화기기 이용, 텔레뱅킹, 계좌이체, 일부 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포함한 모든 금융업무를 중단한다고 사전에 공지했다.이에 따라 체크카드는 연휴 첫날을 제외하고 지난 28일부터 30일 낮까지 이용이 불가능했다. 원래 이날 자정까지로 금융업무 중단이 예고됐으나 앞당겨서 이날 낮 12시부터 이용이 재개됐다.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이 23%로 가장 높고 스마트뱅킹 이용자도 1,000만명이 넘는 농협이 금융업무를 중단하면서 이를 미처 알지 못했거나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가족들 설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 이번 식사 때 당당하게 카드결제하려고 했는데 농협카드라 결제할 수 없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농협은 지난 2009년 설 연휴 기간에도 전산망 교체를 이유로 금융거래를 중단한 적 있으며, 20114월에는 수일간 전산망이 다운되기도 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농협측은 이번 금융거래 전면 중단이 전산시스템 재구축으로 인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하필 세뱃돈과 장보기 등 현금인출과 지출이 많은 명절 연휴에 전산망 정비가 이뤄져 빈축을 사고 있다.
 
농협은행의 표어는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다. 금융거래 중단은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으로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다른 시중은행이라도 설 같은 대명절 때 전산망 정비를 위해서 며칠씩 금융거래를 중단했을까. ”설명절이라 집에 내려가려고 돈 뽑으려고 동네 근처 농협가니 문 잠궈놓고..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발 늦은 내가 이해해야지 하며 큰 농협으로 갔는데. 여기는 정비기간? 내가 잘못봤나..설 연휴인데 왜 이때 정비기간? 이럴 시간이 없어 옆 대구은행으로?“라는 이용객의 불만 글이 기억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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