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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황교안, '빅 매치' 대선으로(?)
문재인-황교안, '빅 매치' 대선으로(?)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7.02.0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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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퇴 직후 여론조사..黃, 潘 지지층 20% 몰린 덕에 2위로

 
보수 진영 지지율 1위 후보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에 따라 빈 자리를 놓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급부상하는 등 차기 대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1JTBC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긴급 의뢰해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26.1%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황교안 권한대행이 올랐다. 그 다음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대표 등이었다.
 
일단 같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신문의 의뢰로 지난달 23일에서 24일 사이에 실시한 결과를 보변 반 전 총장이 15.4%로 전체 2위에 올랐었다. 그리고 그에 앞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8%를 기록했한 바 있다. 이어서 안철수 전 대표와 황교안 대행이 7%대에서 붙어 있고, 그 아래 안희정 충남지사가 6%대였다.
 
이를 1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황 대행의 지지율이 7.4%에서 12.1%4.7%p 뛴 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는 여권의 지지층이 새로운 주자를 찾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지난 번 조사에서 2.4%에 그쳤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이 4.3%로 두 배 가까이 뛴 것도 같은 효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잘 모른다거나 지지 주자가 없다는 응답도 7.2%p 늘면서 이른바 부동층이 늘어났다. 갈 곳 없는 보수층의 마음을 보여주는 결과인 셈이다.
 
지난 번 조사와 비교하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6%p 떨어진 걸로 나온다. 이는 지지층이 상당부분 겹치는 안희정 지사의 출마 선언 효과로 보인다. 실제로 안 지사의 지지율이 5%p 남짓 올랐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지면서 이번 조사에서 전국 전 지역 1위를 기록했다.
 
다른 조사 결과도 나왔다. 매일경제와 MBN이 이날 오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반 전 총장 사퇴 이후 긴급 대선주자 여론조사를 한 결과 황교안 권한대행이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대선주자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른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뿌리치고 1위를 유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상승세를 타면서 2위로 올라섰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국민 4명 중 3명꼴로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의 기존 지지율은 다른 대권주자들에게 분산된 가운데 보수 진영 대안으로 떠오른 황 권한대행에게 주로 쏠렸다. 기존 반 전 총장 지지자 중 20.4%는 이번에 황 권한대행 쪽으로 갈아탔다.
 
이 덕분에 황 권한대행은 총 10.5%의 지지율을 얻어 대권주자 '3'에 이름을 올렸다. 황 권한대행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권후보로 처음 들어갔을 때 7.4% 지지율로 단숨에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문 전 대표 역시 반 전 총장 불출마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반 전 총장 지지자 가운데 11.1%는 문 전 대표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문 전 대표는 총 25.5%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6일 조사 결과(32.8%)에 비해서는 지지율이 상당히 떨어졌다.
 
야권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안 지사가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 지사 지지율은 다자구도에서 봤을 때 올해 11일 발표한 리얼미터 신년 여론조사에서 4.0%였으나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66.4%를 거쳐 이날 11.2%를 기록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각각 9%대 지지율로 4~5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에게는 반 전 총장 지지표의 9.1%가 옮겨갔다.
 
보수 진영 후보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역시 기존 반 전 총장 지지율의 10.9%를 가져갔다. 이 덕분에 유 의원은 4.9%의 지지율을 얻어 전체 대선주자 중 6위 후보가 됐다.
 
하지만 '없다·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3.6%나 돼 반 전 총장 지지자의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쏠릴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대행이 출마를 하려면 대선 30일 전에는 사퇴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에 이어 권한대행 총리까지 떠나면 국정운영의 책임은 도대체 누가 지느냐를 놓고 비판이 불가피하다.
 
거기에 또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지위로서 다음 대선일을 정해야 하는 만큼 선수가 룰을 정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야당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대선일 결정 뿐만 아니라 만일 한 달 전 사퇴한다면 한 달 전까지는 대선 정국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가 관리를 해야하는 상황. 선수가 감독이어야 하는 상황, 굉장히 기형적인 상황이 돼서 당연히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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