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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테마주’ 시총 1조3천억 허공으로
‘반기문 테마주’ 시총 1조3천억 허공으로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7.02.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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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분석..한 달 새 3분의 2 증발, 기업 평균 2천여억 손실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의 시가총액이 한 달 새 무려 1조3000억원이 넘게 증발했다. 업체가 집계한 ‘반기문 테마주’ 7개 기업의 시가총액 증발액은 총 1조3134억원으로, 각 기업 평균 2000여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지난 주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돌연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하면서 ‘반기문 테마주’에 묶인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아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3분의 2가 증발했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엔코, 광림, 성문전자, 씨씨에스 등 ‘반기문 테마주’ 대표 7종목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2월3일까지 31거래일 동안 평균 66.24% 하락했다.

지난해 반 전 통장의 대권 도전설이 부각되면서 ‘반기문주(株)’ 열풍을 몰고 왔던 성문전자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1만1700원이던 주가는 한 달 새 2920원으로 무려 75.04%가 떨어졌다. 2000억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도 48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지엔코(-72.35%)와 씨씨에스(-69.20%), 한창(-68.69%) 등도 주가하락을 피하지 못했고, 특히 씨씨에스는 지난 3일 747원으로 장을 마쳐 약 1년2개월 만에 이른바 ‘동전주’ 신세가 됐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반기문 테마주’의 주가는 이보다 앞선 12월19일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정작 반 전 총장이 귀국한 뒤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펼칠 때 테마주들의 인기는 돌연 사라졌고, 이들 주식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거듭한 점도 있지만 정치테마주에 대한 집중 관리와 강력한 감시 태세를 가동한 한국거래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시세를 조종하는 소위 ‘작전 세력’들이 당시 몇몇 종목에서 빠져나갔다는 풍문도 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정치테마주의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과 함께 해당 기업의 주가가 이제야 제대로 평가받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기문 테마주’ 폭락이 정치테마주의 필연적인 운명을 그대로 잘 보여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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