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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때 오르던 삼성전자 주가, 갤S8 흥행성공에도 왜 하락세?
이재용 구속때 오르던 삼성전자 주가, 갤S8 흥행성공에도 왜 하락세?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7.04.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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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실적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자사주 매입 4월말 재개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듯
      이재용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정진교기자] 왜 이럴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충격적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도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갤럭시S8의 초반흥행으로 실적개선 전망이 밝아지고 있으나 주가상승을 이끌지 못하는 배경이 주목된다.

1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45% 하락한 204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으로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중요한 흐름은 최근 외국인들이 한 달째 거의 매일 삼성전자를 팔아 치우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장중 사상 최고가인 213만4천원까지 올랐던 지난달 21일 이후 19일까지 외국인은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우위였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S8이 예상보다 큰 폭의 초반흥행을 보이며 올해 실적전망도 더 밝아졌지만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호조와 스마트폰사업 회복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의 군사도발과 중국과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화도 약세를 보여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형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우선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주가부양을 위해 실행한 1차 자사주매입이 4월11일 완료된 것도 주가상승이 주춤한 원인으로 추측된다. 4월 말부터 2차 자사주매입에 들어가면 주가상승의 동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연이은 매수 추천과 목표주가 상향조정에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계속해서 파는 배경에 주목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유가상승 동력 약화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둔화와 삼성전자 자사주 1차분 매입완료, 원화약세 전환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외국인 매수세를 그동안 부추겨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고 환율 흐름이 바뀌는 5월을 전후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며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월말부터가 삼성전자 자사주 2차 매입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점에 이들은 주목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자기주식 192만2천917주, 2조498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기조 둔화가 외국인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끈 대형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면서 원화가 약세로 전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감된 것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삼성전자의 실적 등 기초여건과는 관련이 없는 만큼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고 환율 흐름이 바뀌는 5월을 전후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4월 말에 재개되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4월 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모임 ‘거버넌스위원회’ 출범도 앞두고 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삼성전자의 장기 전략수립과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거버넌스위원회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주사전환 등 지배구조개편 계획과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는다면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에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

흥국증권이 최근 종합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평균 254만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 증권사의 경우 목표주가를 290만 원까지 내놓은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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