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0:35 (목)
"건설경기 다 죽는다..가계부채 종합대책 수위 조절해야"
"건설경기 다 죽는다..가계부채 종합대책 수위 조절해야"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7.06.29 18:0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산연 세미나, 금리인상에 대출규제까지…하반기 부동산 시장 '먹구름'

[금융소비자뉴스 정진교 기자]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가계부채종합대책까지 더해져 부동산 시장을 한층 억누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건설투자 경제성장 기여율의 급격한 위축 방지와 함께 가계부채 종합대책 수위 조절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7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건산연은 "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되고 거시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리스크에 둔감해졌다"며 "세제개편 논의 등 하반기 이후 정책적 하방 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부동산 시장 주요 리스크로 입주물량 증가가 꼽힌다. 수도권 하반기 입주가 전년과 비교해 50%를 상회한다. 오피스텔 입주도 2019년까지 진행되면서 입주물량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상도 악재다. 주택담보대출은 2016년 7월 최저점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자금마련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건산연도 리스크 현실화를 우려해 수도권 매매시장은 서울과 외곽지역 양극화 현상 지속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시장은 하락세가 확대돼 0.2%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정부는 6·19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했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조절 수단으로 사용됐던 만큼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 정책과 입주물량 급증으로 하반기부터 리스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눈앞으로 다가온 리스크에 둔감해진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분양시장은 일부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정책적 규제 강화와 금리상승 속도에 따른 급변 가능성은 여전하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도시재생 뉴딜 기대감 등으로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특정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가계부채종합대책과 보유세인상 논의 등 단기적으로 정책적 하방압력이 적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와 비교해 10.2% 감소한 148조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4년 이후 빠른 상승세 보인 수치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하반기엔 민간 주택수주를 중심으로 본격적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앞으로 국내 건설수주 감소 폭은 커질 수 있다. 호황국면에 들어선 건설투자가 하반기 이후 후퇴에 진입해 2019년부터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민간주택 부문 호조세에 힘입어 급증세를 보였다"면서도 "주택공급 과잉과 가계부채 등으로 향후 경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수주는 주택과 비주거 부문이 하반기 이후 감소세로 전환돼 지난해 대비 1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공수주 역시 정부 SOC예산 감소로 6.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투자 경제성장 기여율의 급격한 위축을 방지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종합대책 수위 조절과 예산 감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