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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삼성전자 공화국'…과도한 '쏠림 현상' 우려 팽배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 공화국'…과도한 '쏠림 현상' 우려 팽배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7.07.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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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최고가 경신..두 회사 시총 비중 25% 육박

우리나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3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정진교 기자]'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 증시의 첫 2400 시대(종가 기준)를 열었다. 이에 따라 두 공룡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육박할 만큼 커졌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극심하다. ‘삼성전자 블랙홀 효과’로 중소형주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고, 외국인, 기관에 이어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까지 ‘너도 나도’ 삼성전자 매수만 외치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 때 시장의 수급을 빨아들여, 다른 종목 특히 중소형주는 주가가 부진하고, 지수도 상승하지 못하는 이른바 ‘블랙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의 249만4000원보다 3만4000원(1.36%) 오른 25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 때 254만7000원까지 치솟아 장중·장마감 기준으로 최고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지난해 7월8일 144만9000원이었던 삼성전자의 가치는 불과 1년새 109만8000원(74.47%)이나 불어났다.

SK하이닉스도 전거래일 68만9000원보다 1700원(2.47%) 상승한 7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승승장구한 덕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91.77)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장중 2400선을 돌파한 바 있지만 장마감 기준으로 2400 고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업종의 '슈퍼사이클' 진입과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330조33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의 20.65%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시총이 51조3870억원으로 늘어 3.21%의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코스피의 대표주자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이 전체의 23.86%를 차지한 것이다. 여기에 시총 3위인 삼성전자 우선주(37조448억원·2.31%)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은 26.17%까지 올라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를 전인미답의 길로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두 종목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이 자칫 시장의 건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요인 중 하나는 다양성"이라며 "반도체·정보기술(IT) 업종이 호황인데다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이 확인됐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일부 종목에 의존한 상승 랠리는 한 순간 꺾일 수도 있는만큼 투자자들은 시장을 더욱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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