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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석의 금융이야기] 위기의 저축은행(하) 관계형 금융-옴니채널 실행이 돌파구
[송인석의 금융이야기] 위기의 저축은행(하) 관계형 금융-옴니채널 실행이 돌파구
  • 송인석
  • 승인 2017.08.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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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인하 · 인터넷은행 돌풍 등 “사면초가(四面楚歌)”, 차별화한 금융서비스 영역을 찾아야

[송인석의 금융이야기] 저축은행은 현재 최고금리 인하 · 인터넷은행 돌풍 등 영업환경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놓여 있다.

구체적으로 ① 가계대출총량제한 관리감독 강화(규제) ② 금리 20% 이상의 고위험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 비율을 50%까지 상향 조정한 건전성 관리강화 방안 시행 ③ 유동성비율 / 영업구역 내 여신한도 준수 ④ 영업구역 확대를 위한 대형화(M&A) 차단 ⑤ 금융소비자 보호 관리 감독 관리 강화를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법 제정 ⑥ 대출금리 산정체계 합리화를 통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압박 ⑦ LTV, DTI, DSR 규제강화 ⑧ TV광고규제, 대출모집인 운영 영업관행 개선등 정책 및 규제/관리 강화를 통한 정부의 다양한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저축은행은 성장성 제약 과 수익 대폭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

이렇게 팔·다리가 조인 상태로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 저축은행들에게 추가로 법정최고금리 인하라는 직격탄 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이 몰아쳐 저축은행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그렇다면 저축은행이 “사면초가(四面楚歌)”를 벗어날 돌파구는 어디에 있는가?

√ 저축은행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현재 세가지 관점에서 각자의 형편에 맞게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①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축소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

요구불예금 등 수신상품 다양화를 통한 低원가성 자금조달로 “조달비용 감축”,

촘촘한 필터링을 통해 차주의 신용도 및 미래 상환능력에 맞게 금리를 부여하는 대출심사 강화 및 사후관리 강화를 통한 “대손율 축소”,

조직효율화 , 생산성(전문인력, 영업점) 증대를 통한 “고정비용 절감”,

수익창출 가능한 여·수신 상품의 선택 과 판매집중을 통한 “수익관점 자산 포오트폴리오 구성”

중금리대출 등 박리다매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현재의 수익규모 유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의 2%비중(27조원) 밖에 안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대출총량규제는 효과가 미미하며 오히려 불법사금융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바 “중금리대출에 대한 정부의 총량규제 제외 지속적 요청”)

② 영업구역내 여신한도 준수/ 대출총량규제 등 성장 제약 Risk를 어떻게 극복 할 것인가?

저축은행은 대출고객 중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저소득 차주인 취약자주가 많다. 따라서 고금리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저축은행은 부실채권이 많이 생긴다. 이를 사전 감축 하거나 사후 감축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개인신용평가시스템(Credit Scoring System; 개인의 신상, 직장, 자산, 신용, 금융기관 거래정보 등을 종합 평가해 대출가능 여부와 금액, 금리 등 대출조건을 결정하는 시스템)고도화를 통한 적합고객 선별로 불요불급한 부실예상대출자산 유입 방지.

“부실채권 매각·상각”을 통한 대출자산 Clean화로 가계부채총량 규제 준수, 20%이상 고위험대출에 대한 충당금 50% 적립 추가 부담 완화, 대출자산의 질(質)적 향상을 도모 함으로써 정부의 양(量)적 성장규제 Risk 회피.

담보대출, 기업금융, 할부금융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 포오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 제약 Risk 회피.

③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에 맞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

SB톡톡 & 자금력이 있는 대형저축은행의 자체 개발 핀테크서비스 접목 비대면채널 경쟁력 강화 및 마케팅 차별화.

고객중심 비즈니스 모델 재설계로 서비스, 역량, 프로세스 의 고객 관점 차별화 및 혁신.

인터넷전문은행이 수행할 수 없는 대면영업 우수인력 확보 및 전문영업인력 양성으로 기업금융, 담보대출 실행력 강화.

저축은행들이 각자 형편에 맞는 것을 당장 실행해야 될 사항들이지만 규제사항만 안하면 되는 네거티브규제(..할 수 없다.)를 받으며 대규모 네트워크를 가진 일반은행 과 첨단 IT기술과 전 국민이라는 이용고객을 가진 인터넷전문은행을 상대로 영업구역 제한 등 할 수 있다고 명시된 것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규제(..할 수 있다.)를 받고 있는 저축은행으로서는 성장 과 수익을 방어할 만한 근본적인 돌파구가 아니다.

저축은행이 근본적인 돌파구를 찾고 성장 과 수익을 창출하는 계속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축은행 본연의 서민금융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 와 시스템, 전문 인력을 갖추고 저축은행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 저축은행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웰컴저축은행은 ‘찾아가는 뱅킹서비스’가 가능한 태블릿 지점인 ‘W 브랜치’ 를 인터넷전문은행에 맞대응하기 위한 무기로 내세웠다. W 브랜치에서는 △계좌개설 △예적금 가입 △체크카드발급 등 수신업무와 △개인·사업자 여신상담, 대출한도 조회, 대출실행, 송금 등 여신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일반 시중은행보다 지점네트워크가 부족한 SC제일은행이 태블릿 PC를 들고 신세계 e-마트에 Shop in Shop 형태로 영업하는 것보다 진일보한 비대면 에 대면을 접목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는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다.

SC제일은행은 은행의 모든 업무를 태블릿 PC인 1인 ODS(Out Door Sales System)점포에 구축하기 위해 많은 예산이 투입 되었지만 저축은행은 제한된 업무만 가능하므로 시스템개발 투자 비용도 10억원 미만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실행할 수 없는 대면영업의 강점을 살려 이러한 1인 ODS(Out Door Sales System)점포를 통해 On/Off라인 연계 옴니채널을 구축 관계형 금융까지 실행하면 고객 관점 서비스 와 프로세스, 역량이 차별화되고 일정 행정구역 내에 소재하는 서민 및 중소상공인에게 금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일 잘하는 금융기관으로 특화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고객을 대면한 장소에서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 함으로써 고객에게 편리함 과 신뢰감, PB 서비스를 받은 것과 같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아웃도어세일즈시스템(Out Door Sales System)은 지금부터 준비하면 법정최고금리 인하가 시행되고 얼마 후인 내년 상반기 중에 개발 장착 할 수 있지만 관계형금융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관계형금융은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중장기 고객관계 형성을 바탕에 둔 금융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자산규모 20억~30억 원 내외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기업담보대출에 주력하면서 1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지난 2011년 30여개 저축은행이 파산한 대형 부실사태도 비껴갈 만큼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영업의 강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인 관계형금융이 정착되어 있는 진주저축은행을 벤치마킹하고, OK저축은행의 영업점 男·女 전직원 영업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지역밀착형 찾아가는 서비스 와 고객맞춤대출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 관계형 금융 과 옴니채널 실행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면 된다.

◇ 관계형 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과는 차별화한 금융서비스 영역이다.

저축은행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본연의 역할인 '서민 과 영세상공인 금융'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민'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다. 서민들은 아침 6시에서 7시에 현장에 나가고 밤 9시나 10시에 집에 들어온다. 고용 형태가 거의 계약직이고 부부가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으나 부부가 벌어도 월수입이 300만원도 안 된다. 휴가를 하루 내면 일당이 사라지고, 점심시간에 짬을 내 금융기관을 방문하기 힘든 게 서민이다. 이런 서민들이 금융 네트워크에 연결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들이 이들을 직접 찾아가 발로 뛰는 영업을 하는 게 ‘서민금융’의 핵심이면서 '관계형금융'의 시발점이다. 관계형 금융의 핵심은 고객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가는 데 있다. 평소 때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신상 및 비재무적 정보(정성적 데이터)를 파악해 뒀다가 대출시 재무정보, 신용등급, 연봉 등 정량적 데이터로는 볼 수 없는 상환의지를 평가하여 한도를 높게 해주는 방식이 관계형금융 의 핵심 성공요소이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는 할 수 없는 영역이고 인터넷전문은행 과는 차별화된 대면영업을 통한 고객 맞춤 금융서비스 영역이다.

◇ 관계형금융과 옴니채널 구축 실행이 저축은행의 성장과 수익을 보장한다.

웰컴저축은행의 W브랜치에는 옴니채널 구축을 위한 관계형금융 접목, 진주저축은행 과 OK저축은행에는 1인 ODS점포 와 옴니채널 구축이 결합 된다면 인터넷전문은행 등 타업권 금융기관 과는 차별화된 저축은행 만의 금융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위 저축은행들 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저축은행들이 관계형금융 과 옴니채널 실행을 하게 되면 인터넷전문은행이 접근 할 수 없는 저축은행 만의 특화시장이 개척되어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은 저축은행을 비켜갈 수 밖에 없다.

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사업자대출로 포오트폴리오를 재구축하여 양(量)적 성장을 지속하고, 법정최고금리 인하가 시행 되더라도 축적된 정성적 데이터를 통한 상환의지 평가를 통해 부실위험이 작은 서민금융 수요고객을 고객맞춤대출로 계속 신규 유치 할 수 있어 질(質)적 성장을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해 질 것이다.

아울러 대면 업무 처리에 따른 심리적 안정감과 PB 서비스를 받은 것과 같은 만족을 느낀 지역내 중소상공인 과 서민이 가장 친밀하게 애용하는 Right Partner가 됨으로써 저축은행은 성장 과 수익이 보장되는 계속기업으로 가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저축은행은 고금리 개인신용대출을 제거하고 관계형금융 과 On/Off 연계 옴니채널을 실행하여 고객이 금융을 필요로 할 때를 미리 알고 찾아오는 지역사회 내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애플이 망해갈 즈음 다시 복귀한 스티브 잡스. 그가 맨 처음 시도한 것은 신제품 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제품의 제거였다. 수십 개에 달했던 제품을 전문가용, 일반인용, 최고사양, 적정사양 단 4가지 상품으로 압축했다. 그 결과 다 죽어가던 애플을 살렸다. 그리고 시가총액 세계 1위의 기업이 되었고,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보약을 먹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는 것이다.

필자소개

송인석 (issong958@naver.com)

금융소비자뉴스 고문/논설위원

(전) 오케이저축은행 전무이사

(전) 하나저축은행 전무이사

(전)SC제일은행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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