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9:40 (금)
LG화학은 언제부터 우리 삶을 위협했나?
LG화학은 언제부터 우리 삶을 위협했나?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9.15 10:2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충제계란·생리대 안정성 문제에도 여전히 침묵…‘제2의 가습기’사태 우려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홈페이지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살충제계란, 생리대 안전성 문제 최근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것들의 중심에는 의외로 하나의 기업이 거론된다. 바로 LG화학이다.

케미컬 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로 소비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우리는 지난달 6주기를 맞은 ‘가습기 살균제’를 통해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뼈저리게 목격했다.

누적 사망자는 약 1230여명에 달하고 그들의 가족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아직도 법적인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LG화학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다. 살충제 계란, 생리대 안전성 논란에 이름이 오르면서 ‘제2의 가습기 살균제’사태로 비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이 인수한 팜한농이 살충제 계란 파동의 원인이 된 닭 진드기 박멸에 쓰인 살충제를 만든 회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룹 자체에 대한 신뢰도 역시 하락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LG화학 100% 자회사인 팜한농은 와구프리 제품이 농가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음에도 농가에 ‘無항생제인증 농장에서 사용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배포해가며 판매했기에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이 때문에 양계농가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농축산단체와 양계농가들은 팜한농이 친환경 농가에서는 쓰면 안 되는 금지 살충제를 사용하도록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펜트린이 함유된 살충제를 무항생제농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며 판매한 팜한농과 이를 국비·도비로 구입해 대량 배포한 지자체가 살충제 계란 사태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화학은 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침묵이다.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일부 보도에서 팜한농은 “지난해 10월 고시 개정 이후에도 일반 사육농가에는 와구프리 판매와 사용이 가능했지만 친환경 농가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며 “친환경인증 농가에 대해 판촉활동을 진행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윤소하 의원과 농축산단체는 살충제 계란의 주범으로 정부와 LG화학을 추궁하며 계란 산업의 회생대책도 촉구하고 있다.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살충제 계란, 그리고 생리대 안정성 문제 LG화학은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기업문화와 그들이 광고에서 강조하고 있는 사람을 향한 기업이 어떤 것인지를.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