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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카카오뱅크
'진격의 거인' 카카오뱅크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7.11.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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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0일 맞아 정보유출 등 과제 해결해야

[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내년 비대면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내놓는다.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은 은행 방문없이 스마트폰으로 신청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류를 제출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 언제든 대출 받을 수 있다. 이사날짜가 휴일이어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다.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도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안에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Payinfo)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요금, 보험료 등을 낼 수 있다. 가상계좌서비스를 통해서 지방세도 납부 가능하다. 내후년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도 나온다. 내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본인가를 거쳐 내후년 하반기 사업시작이 목표다.

금융시장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언제 어디서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기존의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플랫폼을 손보거나 새로운 금융상품을 내놓으며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가 인기를 끌자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해외 송금 수수료를 낮추고, 금리를 우대해주는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모바일을 통해 간편 대출이 가능한 상품들도 줄줄이 나왔다. 디자인 캐릭터를 입힌 체크카드 출시도 잇따랐다. 카카오뱅크가 '고인 물'로 평가받던 금융시장에 '메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서비스의 질은 인기에 미치지 못한다.서비스 지연과 접속 장애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여실히 드러났다. '8분 만에 뚝딱'이라며 업무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운 것과 달리 대출신청 등 일부 서비스의 처리 속도는 더딘데다, 고객 상담전화 연결도 쉽지 않아 일부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온다.

'실탄 확보'를 위한 은산분리 완화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가 필요한 것이다. 이 문제도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안고 가야 할 과제다. 그런데 은산분리 완화를 위한 은행법 개정안 처리는 마냥 늦어지고 있다. 일단 지난 8월 유상증자를 통해 500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충했지만, 현재 여수신 증가 속도를 볼 때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

출범 100일을 맞은 카카오뱅크-. 지금까지는 '진격의 거인'을 연상케 할 정도의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 전·월세 대출 출시 등 상품 영역을 확장한다는 큰 꿈을 꾸고 있다. 문제는 카카오뱅크가 초반 인기를 뛰어넘어 성공가도를 이어갈 지 하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에서는 이미 체크카드 배송지연과 예금 무단인출 사태 등의 사건이 벌어졌다.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채 무분별한 대출이 이뤄지면 자산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다른 고객에게 부담이 전가될 우려도 있다.

은산분리 완화가 되지 않는다고 은행이 위험해 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은산분리 완화문제는 중요하다. 은산분리 완화가 되지 않으면 고객들이 바라는 혁신의 속도도 상당히 늦춰지는 탓이다. 체크카드의 결제 오류나 무단 인출 사건까지 발생해 정보 유출 우려도 적지 않다.

100일을 넘은 카카오뱅크에 금융소비자들이 거는 기대만큼 정보유출-은산분리 등 여러 문제점이 큰 부작용 없이 현명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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