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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 고객들 "제발 내 돈부터 빼주세요"
저축은 고객들 "제발 내 돈부터 빼주세요"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05.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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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개시 3시간만에 대기자만 1천명

 
퇴출이 예상되는 저축은행 각 점포에 4일 1천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금융당국이 이르면 6일 영업정지 저축은행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서울의 해당은행  점포에는 영업 시작 몇 시간만에 1천명이 넘는 고객이 몰려 들었고  늦은 번호표를 받아 든 고객들은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점포를 방문한 L모(62)씨는 700번대 순서를 받아 들고 "번호표를 아무리 나눠줘 봤자 대다수 사람들이 예금을 찾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오늘 지나면 결국 휴짓조각이 될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C모(40.여)씨는 1천번대 번호를 받자 "다른 업무보다 만기 예금을 찾는 건 간단한 것 아니냐"며 서둘러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기다리는 고객이 1천명 이상인데...순서대로 처리해야 한다. 1천번을 받은 고객들은 오늘 일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예금보호법에 따라 5천만원(이자 포함) 이하는 보장된다"며 "영업정지일까지 은행과 약속한 금리를 제공하고 그 이후에는 공시이율을 적용받는다"고 덧붙였다.

이 은행이 오는 6일 영업정지 저축은행 명단에 포함될 경우 오늘이 마지막 영업일이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예금이 5천만원을 넘는 고객들은 5천만원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손실이 불가피하다.

5월 현재 5천만원 초과 예금자는 1만4천여명으로 초과예금 규모는 789억원, 1인당 평균 초과액이 540만원이다. 은행이 고객의 예금인출을 처리하지 못하고 영업정지될 경우 789억원은 고객이 고스란히 손해를 봐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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