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정재성(30)-이용대(24·이상 삼성전기) 조가 동메달을 따냈다.
정-이 조는 5일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3·4위 결정전에서 세계 랭킹 8위 말레이시아의 쿠킨키드(27)-탄분헝(25) 조에게 2-0(23-21 21-10)로 완승을 거뒀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정-이 조는 4년 만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노메달'의 한을 풀었다.
1세트 초반 양팀은 10-10까지 균형을 맞췄다. 정-이 조는 연속 4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다.
범실을 줄이고 차분히 정면 승부를 펼치자 상대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점수는 20-20 듀스가 됐다.
숨막히는 1점차 싸움이 시작되자 세계 1위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22-21 상황에서 정재성의 과감한 점프 스매싱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극적으로 1세트를 따냈다.
다잡은 경기를 내준 쿠킨키드-탄분헝 조는 2세트 들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범실을 남발하며 4점을 내줬다.
분위기를 탄 정-이 조는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를 더욱 정신없게 만들었다. 11-3까지 점수를 벌려놓고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쿠킨키드-탄분헝 조는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며 오히려 점수를 내줬다. 20-10 상황에서 이용대의 멋진 스매싱으로 마지막 1점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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