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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황창규 회장, 방중경제사절단서도 빠져…퇴진하라는 뜻?
권오준·황창규 회장, 방중경제사절단서도 빠져…퇴진하라는 뜻?
  • 임성수 기자
  • 승인 2017.12.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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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황창규 KT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황창규 KT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국정농단 연루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비판여론 속에서도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공통점을 안고 있는 두 회장은 비단 이번 중국방문 뿐만 아니라 앞서의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 시에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촛불정신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인데 두 회장이 국정농단에 연루돼 국정시스템파괴에 참여했고 보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진즉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순리인데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대한 무언의 퇴진압박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재벌기업총수들은 지난 2015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이뤄지는 이번 방중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이번 중국 경제사절단에는 SK최태원, 한화 김승연, 두산 박정원, LS 구자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등이 참가한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이고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제공혐의로 재판중이어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건강을 고려해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하고, LG는 구본무 회장 대신 구본준 부회장,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이 참가한다.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은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에는 꼭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 한중관계개선으로 사드 보복조치가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에서 좋은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문대통령의 중국방문에서는 경제사절단이 중국측과 다양한 포럼과 비즈니스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해 의외로 경제분야에서 방중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에 ‘포스코차이나’를 두고 있는 코스코의 권오준 회장과 KT의 황창규 회장은 3차례 연속으로 경제사절단에서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권오준 회장, 황창규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은 앞서 미국과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대신 오인환 사장이 참가한다. 권 회장의 경우 최근 포스코 건설의 대규모 탈세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제사절단 동행은 엄두도 못낼 처지다.

권오준, 황창규 회장의 불참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연루된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의 총수들은 경제사절단에 배제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역시 이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재계에 포스코와 KT 수장 교체설이 나돌고 노조의 퇴진운동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미 최순실 부역으로 이미 리더십을 상실하고 부하직원들과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중도퇴진 해야할 인사를 방중사절단에 포함시켜 정통성을 인정하는 꼴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부의 뜻인 것 같다는 풀이도 나온다.

GS그룹 허창수 회장도 박근혜 정부 당시 전경련 회장으로서 최순실 미르재단과 유착 의혹이 제기돼 떳떳하지 못한 입장이다.GS그룹은 허창수 회장 대신 정택근 부회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에서는 사드봉합을 계기로 한중경제협력을 새로운 차원에서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방중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신청자가 많은 만큼 접수 창구도 늘렸다. 기존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신청을 받았지만 대한상의를 포함해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등 3개 단체로 늘렸다. 접수 방식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모집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의중을 최대한 배제해 투명성을 높이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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