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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삼성화재, 최대 실적 내고도 사회공헌은 '빵점'
업계 1위 삼성화재, 최대 실적 내고도 사회공헌은 '빵점'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7.12.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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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영업이익 848억으로 전년 대비 68% 상승..반면 기부액은 40%나 급감해 빈축
       사회공헌활동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난 삼성화재 로고와 안민수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국내 '빅4'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성장에도 사회공헌활동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해 기부금액을 크게 줄여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의 경우 최근 경영실책들이 쏟아지면서 퇴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화재의 모럴해저드와 부도덕성에서 비롯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기반이 약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11월 실적이 1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지난 달 영업이익이 84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당기순이익 역시 40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3.6% 늘었다. 원수보험료 기준 매출은 1년 전과 거의 비슷한 1조4845억원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40%에서 5.71%로 2.31%포인트 상승했다.

올 1~3분기 삼성화재 사회공헌 기부액 79억..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 작년 1.74%서 올해 0.78%로 감소

그러나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 1~3분기 삼성화재의 사회공헌 기부액은 78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빅4' 손보사 중 기부액이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131억7200만원)과 비교하면 40%나 급감했다.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은 지난해 1.74%에서 올해 0.78%로 쪼그라들었다.

삼성화재는 보험영업손익 개선과 을지로 사옥 처분이익 환입으로 지난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누적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한 해 순이익 8606억원을 가볍게 뛰어 넘은 호실적이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지난해보다 올해 사회공헌 기부액을 늘렸지만, 사회공헌비율은 여전히 1%를 밑돌았다. D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누적 사회공헌 기부액은 3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22억8900만원)에 비해 65% 증가했지만 사회공헌비율은 0.72%로 빅4 손보사 중 가장 낮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사회공헌 기부액으로 전년보다 29% 늘어난 30억5200만원을 지출했다. 사회공헌비율은 0.97%로 마찬가지로 1%를 밑돌았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5642억5900만원, 3223억2400만원이다. 두 회사 모두 3분기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해상은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공헌비율이 1%를 웃돌았다. 현대해상의 올해 3분기 누적 사회공헌 기부액은 55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은 1.38%로 지난해(1.05%)보다 0.33%포인트 늘었다.3분기 누적 순이익은 4015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4098억5500만원)을 소폭 밑돌았다.

삼성화재, 비싼 보험료 받으며 정해진 기간 내에 돈 안주는 보험사로 악명..안민수 사장은 '수익지상주의' 추구

삼성화재가 손보업계 1위사인데도 비싼 보험료를 받으면서 정해진 기간 내에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로 악명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수익지상주의를 추구한 장본인이 안 사장이다.

안 사장이 소비자중심의 경영을 펴기보다는 법규를 어기면서까지 회사 이익극대화에 몰두해온 나머지 최대 실적 내고서도 사회공헌은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삼성화재에 대한 신뢰기반이 무너지면서 장기적으로 영업기반이 취약해지는 부작용이 수반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는 소비자 우선 경영을 외면한 것 말고도 계열사로부터 퇴직연금을 몰아 받아 손 쉬운 방법으로 회사이익을 늘렸으나 이로 인해 다른 경쟁 손보사들의 삼성계열사 퇴직연금 수주기회를 원천봉쇄했다. 아울러 퇴직연금을 맡긴 삼성계열사에 다른 손보사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바람에 해당 삼성계열사 직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국회정무위 소속 정의당 심 상정의원은 의원은 올해 국감에서 삼성SDI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퇴직연금 보험을 경쟁입찰 없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화재해상보험에 독점으로 몰아주고 있다고 밝혔다.성SDI의 2015년 말 기준 퇴직연금 보험 총추계액 5496억원 가운데 삼성화재 적립금이 4978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심의원은 밝혔다.

하지만 이 퇴직연금에 손보사중에서는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했다. 삼성화재의 퇴직연금 금리는 2015년 말 기준 1.98%로 한화생명(2.3%), 현대해상(2.65%) 등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삼성SDI직원들은 삼성화재가 퇴직연금을 몰아가는 바람에 이율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 퇴직사업자 다변화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60대 삼성생명 김창수(62)-화재 안민수(61)-증권 윤용암(61) 사장, '물갈이' 전망 속  "安사장 문책 불가피" 관측도

심 의원은 금융감독원에 이를 방치하는 이유를 따져 묻고 삼성화재를 '보험업법 위반'으로 강력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사장이 불건전경영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

삼성은 구속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장기화 속에서 삼성생명과 화재 등 금융계열사 인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삼성생명 김창수(62) 사장, 삼성화재 안민수(61) 사장, 삼성증권 윤용암(61) 사장 등 금융계열사 사장단은 모두 60대 이상으로 세대교체 차원에서 물갈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인사가 내년초 단행될 경우 삼성화재의 모럴해저드와 부도덕성에서 비롯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기반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금융권에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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