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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LG이노텍 계약직 근로자…“굶는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고달픈 LG이노텍 계약직 근로자…“굶는경우가 다반사입니다”
  • 임성수 기자
  • 승인 2018.02.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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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근로자, 재계약 기준 대라며 강력반발…LG이노텍의 대량해고, 문재인정부 일자리정책 '무색'
▲ LG이노텍 광주공장 내부
▲ LG이노텍 광주공장 내부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LG이노텍의 계약직 근로자 무더기 해고사태를 규탄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자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순께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계약직근로자들은 회사가 어떠한 기준도 제시하지 않고 대량해고 조치를 취한데 대해 더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LG이노텍 계약직으로 일하다 이번에 잘린 청원인이 올린 ‘LG이노텍 계약직입니다.(퍼트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이 글이 올라온지 이틀만인 31일 현재 123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이들은 청원인과 더불어 대기업 LG이노텍이 어떠한 기준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계약직근로자를 멋대로, 그것도 무더기로 재계약을 취소한 것은 계약직노동자에 횡포고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LG이노텍의 이러한 행태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문재인 정권의 일자리정책에 참여해 계약직 근로자 한 명이라도 덜 자르고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LG이노텍은 이번에 대량해고에 더해 더해 임금을 최대한 줄일 속셈으로 숙련된 장기근로자보다는 주로 단기간의 신참 계약직 근로자들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1년 이상 근무하다가 일을 그만두게 된 A씨는 “LG이노텍은 임금비용을 최소화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계약직 근로자들의 주장이나 항의는 귀담아 듣지않고 무참히 자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원에 동조한 아이디 ‘naver - ***’는 “광주 LG이노텍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종일 서서 일하고, 특근 잔업도, 퇴근버스 타러 가는데 특근 하라고 이야기하고, 밥시간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적습니다. 식당과 떨어져있는 동에서 일하면 30분 안에ㅡ밥먹기 어렵습니다. 가는데 10분, 먹는데 5분 오는데 10분 양치 5분 .... 이게 점심시간입니까? 굶는경우가 다반사입니다.”며 회사가 얼마나 계약직근로자를 혹사시키고 있는 고달픈 노동현장을 폭로했다.

또 다른 동참자는 “동의합니다 입사할때는 정규직 계약직 구분없이 다 동등한 사원으로 일한다고 하더니 의무 교육일에는 정규직은 교육 받으러 가고 계약직은 현장에서 일하는 게 무슨 의무 교육일입니까. 정작 필요한 안전 교육들은 가라로 싸인만 받아서 처리합니다. 그리고 바쁠땐 특근 강제로 집어넣고 계약직들 그렇게 굴려서 성과나왔는데 성과급 명절상여 지급 직전에 계약직들 싹다 잘라내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계약직 인원들 없이 과연 애플사가 요구한 생산량을 맞출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드네요. 제가 근무 했던 c4공장의 경우 웬만하면 80프로 이상 계약직 인원들 1월말 기준으로 계약만료 됐습니다. 성과급이라고 지급한다고 확정이 났으면 계약직 인원들이 그렇게 불만이 많진 않았을텐 데 아무쪼록 겉만 대기업이고 사람취급은 동네 양아치 근성만 가득한 회사인걸 경험해서 후회는 없네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kakao - ***’는 “동의합니다. 윗 보직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잘 낫다고 우쭐대고 리더, 조장, 반장은 자기이익 챙기려고 사원들 가지고 노는거 실화인가요?? 이런 회사가 대기업이라니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숨이 막히는 컴퍼니네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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