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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또 현대차에 '공세'..1조 자사주 소각 “기대 못 미쳐”
엘리엇, 또 현대차에 '공세'..1조 자사주 소각 “기대 못 미쳐”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4.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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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구조 도입 등 주주가치 높이라"요구..현대차 "기업가치도 중요" 반박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분을 확보한 후 배당금 확대 요구는 물론 그룹 재편 등에 간섭하고 있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또 ‘포문’을 열었다.

엘리엇은 30일 현대차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발표한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논평했다.

엘리엇은 이날 홍보대행사 코콤포터노벨리를 통해 입장을 내고 “현대차의 주주로서 경영진이 발표한 자사주 일부 소각 및 추가 주식 매입 후 소각 계획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주주들이 경영진에 기대하는 바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보다 효율적인 지주회사 구조의 도입뿐만 아니라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환원 개선, 그룹 전반에서 기업경영구조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채택할 것을 재차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단계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주주가치도 제고해야 하지만 기업가치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리엇은 주주 중의 일부”라며 “(엘리엇의 요구에 따라서라기보다는) 계획된 로드맵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주주가치 개선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집중투표제와 배당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경영권을 위협해 막대한 실익을 챙긴 후 한국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오는 5월29일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임시주총을 앞두고 현대차와 엘리엇 간의 물고 물리는 수 싸움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힌 탓이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1조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내놨다. 기존에 보유한 5,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4,000억원 규모는 추가 매입을 통해 소각하는 등 주식 총수의 약 3%를 소각할 예정이다.

약 1.4%의 지분을 매입한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정부의 요구에 따라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에 반대하며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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