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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논란 현대글로비스 세무조사...'정의선 경영승계' 정조준?
'꼼수' 논란 현대글로비스 세무조사...'정의선 경영승계' 정조준?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5.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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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현대차그룹 전반 세무조사 확대여부 주목...지배구조개편 영향 미칠 수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부자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국세청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현대모비스와 국내 모듈 및 A/S 부품 사업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으로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경영승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글로비스 본사에 조사1국 요원들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기아차 세무조사에 이어 현대글로비스 까지 현대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 되면서 현대차그룹 전반에 걸친 세무조사로 확대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아차 조사가 종료되는 대로 현대차에 대한 세무조사도 진행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은 통상적으로 4~5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받는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의 세무조사이며,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의 정예팀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데다 현대글로비스가 오너가 대주주인 핵심 계열사여서 강도높은 조사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를 둘로 쪼개 모듈·AS사업부는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존속 부문(미래차부품·투자사업)으로 하는 지주사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최대 주주로 이번 분할 합병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지분을 처분해 지주사인 모비스의 지분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차 계열사들간의 일감몰아주기로 정의선 부회장이 얻은 이득의 규모 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살필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등 총수 일가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자, 현대글로비스 지분 13.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해 총수 일가 지분율을 29.99%로 낮춰 ‘꼼수’논란이 일기도 했다. 글로비스 지분 분포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6.71%, 정의선 부회장이 23.29%를 각각 보유 중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특수관계자로부터 올린 매출은 8조6324억원으로 전체 매출 12조9861억원의 70%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은 예전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현대글로비스의 매출 비중은 2012년 84%에서 2013년 75.28%로 줄어든 이후 2015년 69.49%, 2016년 70.74%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66%에 이른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16조358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72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에는 국세청 출신으로 임창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정기세무조사이며 다른 특별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가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만큼 국세청이 강도 높은 조사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사결과에 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정몽구-정의선 일가의 지배구조 개편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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