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상견례 자리에서 "은행산업의 신뢰회복과 '쓸모 있는 금융, 도움이 되는 금융'을 위해 은행권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지난 9일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하면서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 ▲자영업자·서민에 대한 지원 강화 ▲투명 공정한 금융시장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금융감독 역량 강화 등을 강조했었다.
이날 윤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특히 금융사고 예방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저신용·채무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원활히 배분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활성화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은행권의 노력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금감원의 많은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은행연합회의 초청으로 마련된 자리로, 윤 원장이 지난 5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얼굴을 맞댔다. 간담회에는 윤석헌 금감원장을 포함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22곳의 시중은행장,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장 4명 등 총 28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