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대한항공 조양호, 조원태 부자를 퇴진시켜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5대 과제’ 해결을 위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촉구 기자회견이 1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정찬우 조직국장,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정용건 집행위원장, 국민연금노조 최경진 위원장,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김성기 위원장·김영로 수석부위원장·황인수 부위원장,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박창진 지부장,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김남근 부회장(변호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이동구 실행위원(변호사)·이지우 간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소위 ‘갑질’ 논란 및 검찰이 적용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횡령·배임·사기 및 약사법 위반 등 혐의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참여연대가 고발한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대한항공 상표권 부당 이전에 따른 배임 혐의 등으로 미뤄봤을 때 한진그룹 총수일가는 이미 대한항공이라는 회사의 이사 자격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국민연금에까지 손실을 입혔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주식 12.45%를 보유하고 있는 제 2대 주주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방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이들은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 행사까지 추진할 수 있으며, 관련 세부 이행방안 마련 전이라도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이 있으면 이사 선임·해임과 같은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양호 부자의 퇴진 외에도 ▲총수일가로부터 독립적인 이사가 과반수가 되도록 이사회를 구성할 것 ▲종업원·소비자·항공전문가 대표를 이사회에 포함시킬 것 ▲한진칼에 부당하게 이전된 대한항공 상표권을 회수할 것 ▲총수일가가 지배력을 갖는 회사를 통한 일감몰아주기를 근절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