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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협력, 원칙·신뢰...기업 인재상 보수화로 선회
소통·협력, 원칙·신뢰...기업 인재상 보수화로 선회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8.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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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 창의성은 뒷전으로 밀려...상의 조사

세대갈등이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의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튀는 형’에서 ‘원만구족 형’으로 바뀌고 있다.
조직 생활에 잘 적응하는 ‘소통과 협력’ ‘원칙과 신뢰’이 상위권으로 부상하고 그동안 기업에서 강조되던 ‘도전정신’ ‘창의성’은 후순위로 밀려났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63개사가 ‘소통과 협력’을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56개사가 선택한 ‘전문성’이 2위를 차지했고 ‘원칙과 신뢰’는 49개사가 꼽아 3위에 올랐다.

이번 분석은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에 공표한 인재상을 토대로 이뤄졌다. 100대 기업에는 제조업 43개, 금융보험업 27개, 무역운수업 8개, 건설업 7개, 도소매업 6개, 기타서비스업 9개로 이뤄져 있다.

조사결과를 보면 ‘소통과 협력’은 5년 전 7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도전정신’은 5년 전 1위에서 4위로 미끄러졌다. ‘주인의식’은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또 2008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창의성’은 2013년 4위로 떨어진 뒤 올해는 6위까지 떨어졌다. ‘전문성’은 시대 변화와 관계없이 직원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업의 인재상이 보수화되고 있는 것은 신세대가 기성세대와 세대차로 직장생활을 하는데 종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는 “직원은 상사를 꼰대로 인식하고, 상사는 직원을 자기 것만 챙기는 ‘요즘 애들’로 치부하는 경향이 심해지면서 기업 내 소통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기업들이 소통과 협력을 주요 역량으로 꼽는 이유”라고 말했다. 세대갈등이 직장생활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업종별로 원하는 인재상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제조업에서는 ‘소통과 협력’을 직원이 갖추어야 할 역량으로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도소매업과 무역·운수업은 ‘전문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과 건설업의 경우 ‘주인의식’을 갖춘 인재를 선호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만큼,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인재상을 꼼꼼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본인의 강점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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