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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사태 전보다 더 얼어붙은 소비자심리, 17개월만에 최저
탄핵 사태 전보다 더 얼어붙은 소비자심리, 17개월만에 최저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8.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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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CCSI 99.2로 기준치(100)보다 하회, 한은 발표

주택가격전망CSI(109)는 한 달 새 11포인트 급등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심리지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위축된 경제심리를 반영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월(96.3)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장기평균치 100을 하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과거 장기평균치(2003~2017년)의 기준값을 100으로 해 그 이상이면 낙관적이고, 이하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193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용 부진과 치솟는 생활물가가 소비심리를 끌어내렸다. 올해 들어 6개월간 10만명을 밑돌던 전년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이 지난 달엔 5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생활물가에 대한 우려도 깊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고용지표 부진, 생활물가 상승, 미중 무역갈등 지속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4개 지수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70), 향후경기전망CSI(82)는 전월대비 7포인트, 5포인트씩 내렸다. 두 지수는 각각 지난해 4월(69), 3월(77) 이후 최저치다. 현재생활형편CSI(89)는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생활형편전망CSI(97)는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은 99로 1포인트 하락했지만 소비지출전망CSI(106)는 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급등에 대한 인식도 반영됐다. 주택가격전망CSI(109)가 한 달 새 11포인트나 상승했다. 전국 주택가격은 하락했음에도 응답자들이 서울집값 상승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응답했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셋째주(8월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37%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0.18%) 대비 0.19%포인트 확대됐다.

취업기회전망CSI(85)는 2포인트 내렸지만 임금수준전망CSI(121)는 3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에 고용부진, 경기인식 악화 등이 반영됐다면, 임금수준전망 상승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근거가 됐다.

물가수준전망CSI(143)가 2포인트 오르면서 작년 2월(145)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향후 물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월부터 변동이 없다가 8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에 우려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을 묻는 설문에 공업제품(55%), 농축수산물(46.4%), 공공요금(39.7%)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경우 지난달(33.1%)에 비해 13.3%포인트나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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