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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비리의혹에 실적부진 겹쳐 리더십 '최대위기'
KT 황창규, 비리의혹에 실적부진 겹쳐 리더십 '최대위기'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9.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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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회사·해외법인 경영실패로 '만년적자'…KT도 영업이익 대폭 감소
'황 리스크'로 KT 미래가 안 보인다….'황 회장은 스스로 용퇴하는 결단내려야'
▲황창규 KT회장
▲황창규 KT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KT자회사들의 적자경영으로 황창규 KT 회장의 리더십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황 리스크’로 인해 직원들은 성취동기도, 동력도 잃은 채 비전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어서 문제는 자못 심각하다.
 
황 회장이 국정농단사건서 ‘최순실 부역’으로 KT이미지에 먹칠을 한데 이어 정치자금제공혐의로 수사를 받아 KT수장으로서의 적절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더해  자회사 경영에 실패로 대부분의 자회사들이 적자수렁에 빠져있어 과연 그가  KT그룹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 지에 의문이 따르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KT는 경영에서는 ‘평년작’을 보이고 있지만 자회사들은 적자로 고전을 면치 못해 KT그룹의 전체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회사들이 죽을 쓰고 있는 주요원인은 촛불정국이후 황 회장의 리더십이 상처를 받아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방만경영이 이뤄진데 있다고 풀이한다.

올해 상반기에 KT 자회사들의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했다. 해저케이블 기업 케이티서브마린이 18억 원 , 보안기업 케티이텔레캅 7억 원, 케이티서비스 남북부 12억 원, 모바일 기프트사업 케이티엠하우스 7억 원의 적자를 냈다. 알뜰폰 기업 케이티엠모바일이 제일 많은 57억 원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외사업도 KT이익을 대폭 축내는 ‘애물단지’ 전락한지 오래다. 일본, 중국, 르완다, 벨기에 등 해외법인들 역시 대부분 적자경영상태다. 르완다법인은 올해 2분기 13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그야말로 골칫덩어리다.  지난 2013년 사업 개시 후 올 1분기까지 순 손실은 무려 1090억 원에 달해 KT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황 회장의 KT경영에서도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KT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5조 882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7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769억 원으로 15.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KT주가는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과 신사업 등으로 조금씩 회복 중이나 계속 ‘게걸음’상태다. 일부 증권사연구원들은 음원플랫폼 등이 의 대박 조짐이고 5G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내년에 KT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런 전망을 내린다.

황 회장은 실적부진 말고도 촛불정국이후 각종 비리의혹에 휘말려 있는 상태에서 KT를 제대로 이끌어가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않아 ‘봐주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황 회장의 정치자금법위반 의혹은 현재도 리더십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KT 새노조 오주헌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황 회장은 이미 리더십 약화로 KT의 미래성장과 발전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했다. 그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황창규 회장 때문에 KT는 직원들이 동기를 잃고 동력도 잃었다. 최고경영자가 비전을 제시해야 다시 뛸 수 있다. 외압을 막고, 내부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통있는 국민기업인 KT가 현재 'CEO리스크'로 멍들어가고 있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그는 황 회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용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황 회장이 진정 KT에 대한 애정이 있고 조직을 생각한다면 용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 회사는 붕 떠 있다. 황 회장이 연임되고 나서 본사에서 새로운 일을 기획하는 게 없다. 그저 일상적인 일만 한다. 그냥 돌아가는 것이지 뭔가 앞날, 미래를 위한 움직임은 없다. 오너가 흔들리니까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오 위원장은 KT의 미래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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