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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구조조정했던 황창규, 이젠 대규모 채용계획 밝혀
4년전 구조조정했던 황창규, 이젠 대규모 채용계획 밝혀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9.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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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규모 인력채용 계획에 "자리보전용 아니냐" 순수성, 진정성 의심...

내부 기업문화 꼬집으며 투자계획실천 분발촉구하기도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잘라낸 때가 언젠데 이제 또다시 신규채용” “계획은 좋은데 누가 할 것인가. 너구리같은 KT 임원이, 황(창규) 회장이”.

KT가 10일 향후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해마다 대졸직 6천명을 채용하겠다는 장밋빛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2014년 KT에 입성하면서 8천 300여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전력이 있는 황창규 회장이 불과 4년만에 다시 대규모 인력채용 계획을 발표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성장동력이 아직 불확실한데 대졸 사원 채용계획을, 그것도 향후 5년이라고 못박으니 청년실업에 압박받고 있는 정권에 잘 보이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더구나 황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보듯 미르, K스포츠 재단에 20억 가까운 돈을 출연하고 최순실의 사람인 차은택 씨 측근을 고위임원으로 받아들이는 등 권력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 이번 투자발표도 ‘자리보전용’이라며 곱지 않게 보는 사람도 많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이젠 또 다시 신규 채용...정권 따라 기업 핵심전력이 오락가락"

댓글을 보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이젠 또다시 신규 채용. 정권에 따라 기업의 핵심전력이 오락가락하면 그게 성장일까? 혹부리 영감이 되는 길일까?” “일하던 직원 자존심 건드려 가면서 강제로 명퇴시켜 잘라내더니만 정부 입김에 꼼짝 못하는…” 등의 내용이 올라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KT의 무사안일주의 기업문화를 꼬집으며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KT의 실천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한 한 네티즌은 “K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꾸 기획만 하지말고 추진한 사업이 실패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근성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벌이나 기획부서 위주로 승진시키지 말고 조그만 성공을 한 열정적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라”고 제안했다.

대기업의 투자가 중소기업으로 흘러드는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중소기업에 둔 푸는 건 그나마 낫다”며 반기는 글도 있었다.

황 회장은 문재인 정부와 관계가 좋지 않다.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때 한번도 경제사절 멤버로 초대받지 못했다. 이런 점을 들어 추진동력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KT, 5G망-클라우드-AI 분야에 5년간 23조 투자...해마다 대졸사원 6천명 고용계획 발표

한편 KT그룹은 이날 4차산업 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세대(5G)망,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해마다 대졸사원 6천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내용은 Δ혁신성장 고용지원 프로그램 마련 Δ중소기업과의 상생 Δ5G 등 4차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등으로 나눠진다.

 

▲KT제공
▲KT제공

분야별 투자는 Δ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융합 ICT 분야에 3조 9천억원 Δ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 6천억원 ΔIT 고도화 및 그룹사 성장을 위해 9조 5천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특히 최근 정부가 2019년에만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이터경제' 분야에 5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T 측은 데이터 고속도로의 기반인 '클라우드 분야'에 5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DNA(데이터∙네트워크∙AI) 중심의 혁신성장에 직접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KT그룹은 향후 5년간 대졸직 6천명을 포함해 총 3만 6천명의 정규직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5G 등에 대한 투자로 10만명 가량의 간접고용 유발이 예상돼 총 일자리 창출 효과는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4차 산업 분야에서 기업의 요구역량에 비해 부족한 구직자의 보유역량 향상을 위해 '채용과 연계한 혁신성장 고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4차 산업혁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무상교육 시스템인 '4차산업아카데미', '5G아카데미' 등 교육과정을 신설해 연간 4백명씩 5년간 2천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아카데미는 현재 KT가 운영 중인 'AI아카데미'를 확대한 것이다.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5G아카데미는 5G 등 통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성장'도 도모한다. 우선 5G망 구축, 장비 공급 및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참여가 가능한 규모는 약 2조원대로 추산되는데, 이미 협의체를 구성해 중계기 등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들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5G 오픈랩'(Open Lab)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R&D센터)에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100여개 중소기업과 함께 차세대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5G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또한 KT그룹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분야 서비스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기가지니(GiGA Genie), IoT 등 4차 산업의 핵심 플랫폼을 개방하고, AI 테스트배드 등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검증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공동 연구개발(R&D)에 100억원, 경영 안정화를 위해 5년간 5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그룹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KT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5G, 10기가 인터넷 등 인프라 혁신과 AI, 빅데이터 등 ICT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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