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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제2의 팬택' 되지 않나
LG 스마트폰 '제2의 팬택' 되지 않나
  • 김영준기자
  • 승인 2018.11.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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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연속 적자 기록...누적적자가 2조6331억원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제2의 팬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폰 사업의 도약을 위한 뚜렷한 해법마저 보이지 않고 있어 생존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LG전자는 1~9월 스마트폰 사업 매출이 6조27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도 4678억원으로 적자상태다.
스마트폰 사업은 3분기에만 14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4분기 연속 적자다. 그동안 누적적자가 무려 2조6331억원에 달한다.
최근 출시된 V40를 250만대 더 팔아야 벌수 있는 돈이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난은 G4가 출시된 지난 2015년 2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 품질 향상보다는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였다.
여기에 G4와 V10의 무한부팅(스마트폰이 꺼지고 켜지기를 반복하는 오류)에 대한 잘못된 대처 방식이 화를 불렀다.
LG전자는 하드웨어 교체로 사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이는 소비자불신으로 이어졌다.

또 출시 2년도 안된 G4와 V10에 OS업그레이드 불가 방침을 통보하면서 불신을 더욱 키웠다. 소비자가 반발하자 그때서야 결정을 번복했다.

일반 기업이 2조원이 훨씬 넘는 손실을 입었다면 벌써 문닫았을 것이다. 그러나 LG전자라는 보호막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한가닥 희망때문이다.
5G 시대에 들어서면 스마트폰 사업이 재도약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3G와 4G 기술이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듯이 5G에도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팬택은 지난 2010년 LG전자를 제치고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2011년 4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한동안 이어오던 워크아웃도 2011년 말에 졸업하면서 팬택은 다시 본 궤도에 오르는 듯 했다. 박병엽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하지만 좋은 시절은 여기까지였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됐으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비슷한 제품이 여럿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대기업들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점은 팬택의 큰 약점이었다. 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자금력이 약한 팬택 입장에선 힘겨운 상황이었다. 결국 팬택은 망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불투명하다.
4분기와 내년에도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 심화 등으로 상황을 낙관할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 영향과 중저가 폰 제품군 강화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성장할 전망이지만 고사양화가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산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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