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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3년 만에 '매출 1조' 클럽 재가입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3년 만에 '매출 1조' 클럽 재가입
  • 연성주기자
  • 승인 2019.01.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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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93.3% 자체 개발 제품…최근 10년 매출 대비 R&D 투자 15%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토종 제약사의 뚝심을 밑바탕으로 3년만에 '매출 1조원' 클럽에 다시 가입했다. 특히 국내 다른 제약회사들과는 달리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한 제품 판매로 채우는 실력을 발휘했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2018년 연간 매출액이 1조16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1.7% 증가했고 순이익은 3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0.8%, 영업이익 1.7% 증가...중국법인도 안정적 성장 유지

한미약품은 2015년 대형 기술수출로 매출 1조3175억원을 기록했지만 2016년 8827억원으로 줄어든 뒤 2017년에도 9166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약품들이 매출 1조원 클럽 재가입을 주도했다. 국내 제약회사의 경우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수입해 대신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기록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약 도입으로 기록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5~75% 수준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외국약을 판매해 얻은 수익은 3.8%였으며, 나머지 2.9%는 국내 제약사 제품을 판매한 경우다. 실제로 매출 상위 10개 품목에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474억원)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489억원)  △진통소염제 '낙소졸'(118억원)  △항궤양제 '에소메졸'(264억원) 등 모두 자체 개발 제품이 차지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매출 1조원이라는 숫자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단순히 회사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실 성장이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져 한미약품만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이 기술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제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R&D 투자액은 1929억원으로 매출의 19%를 차지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동안 매출의 15% 이상을 R&D 투자에 지출하고 있다. 누적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한미약품 사옥
▲한미약품 송파구 방이동 사옥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2282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순이익 37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미국 중견 바이오기업 스펙트럼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했고 이르면 올 하반기 승인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롤론티스가 내년 미국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연간 4조원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 중 1조원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 회장.'제약강국을 위한 내실경영'을 올해 슬로건으로 선포

임성기  회장은 지난 2일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영업사원 교육장에서‘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내실경영’을 2019년 경영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임 회장은 “제약강국을 이루기 위해 올해는 한미약품이 각 부문에서 내실을 더욱 탄탄히 다져야 한다”며 “혁신 DNA를 일깨워 효율과 실질로 꽉 채운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영업부문에서는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통한 근거와 현장 중심 마케팅 강화 등을 내실경영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았다. 또 R&D부문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과제들의 성과 기반 연구를 주문하고 바이오플랜트 등에도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내실있는 준비 등을 강조했다.

임 회장의 2남 1녀가 한미약품 계열사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장남 임종윤 사장과 장녀 임주현 부사장, 차남 임종훈 부사장이 상근 임원으로 있다.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를 맡고 있다. 장녀 임 부사장은 한미약품 인적자원개발 업무와 글로벌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차남 임 부사장은 한미약품 정보관리총괄을 맡고  있다. 40대인 2세들이 요직을 맡은 가운데 임 회장으로 부터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율을 보면 임 회장 34.25%, 임 사장 3.60%, 임 부사장 3.54%, 임 부사장 3.1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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