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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예비입찰 'D-1'...'탈세' 의혹 김정주 대표 매각일정에 '악재'?
넥슨 예비입찰 'D-1'...'탈세' 의혹 김정주 대표 매각일정에 '악재'?
  • 연성주
  • 승인 2019.02.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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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고발로 검찰 19일 수사 돌입...21일 예비입찰에 넷마블 등 참여 예상
▲김정주 NXC 대표
▲김정주 NXC 대표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의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주 NXC 대표의 탈세의혹이 불거지면서 매갹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창업주인 김 대표가 조세포탈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노조가 집단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등 실제 매각이 성사되기까지 해결과제가 산적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최근 매물로 내놓은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에 대한 예비입찰이 21일 실시된다.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후보로는 국내업체는 넷마블, 카카오 등이 있다. 해외자본으로는 텐센트, 칼라일, KKR, TPG 등 글로벌 사모펀드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다.

넷마블과 카카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넷마블은 유일하게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권영식 대표는 지난 13일 컨퍼런스콜에서 "넥슨의 게임 지적재산권(IP)과 개발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사업역량과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인수 컨소시엄에 글로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중국 텐센트를 파트너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국내 게임산업 보호'라는 명분이 희석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MBK파트너스의 운영자금 대부분이 해외에서 모은 것이고 텐센트는 중국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달 29일 NXC 지분 매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카카오는 인수전에 발은 들여놓고 있지만 적극적이지는 않다.

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지주사로 넥슨 지분 47.98%를 보유하고 있다. 19일 종가 기준으로 넥슨의 시가총액은 1조4000억엔(13조7500억원)으로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도 7조원 가량이다. 그래서 매각가격은 최소 10조원, 최대 13조원으로 추정된다.

예비입찰 이후에도 넥슨 매각 과정 순탄치 않을 듯...시민단체의 고발로 검찰 수사 시작

문제는 예비입찰 이후에도 넥슨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우선 시민단체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19일 김정주 대표의 조세포탈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김 대표의 1조5000억원대 조세포탈 의혹 관련 사건을 조세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2일 "김정주 대표 등의 조세포탈액은 1조566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주장하며 김 대표와 NXC 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13일 조세범죄조사부에 배당됐다"고 말했다.

넥슨 노조의 움직임도 변수다. 노조가 매각과정에서 고용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속에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넥슨 노조는 김정주 대표의 넥슨 매각 추진에 대해 일방적인 결정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 노조인 '스타팅 포인트'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많은 넥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넥슨 노조는 그 어떤 갈림길 위에서도 오로지 고용안정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넥슨, 작년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최대치 달성...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가 실적 견인  

넥슨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최대치를 달성했다.

넥슨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8%, 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735억원으로 90%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연간 매출 기준으로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최대 성과에 해당된다.

연간 영업이익률만 39%에 달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게임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판단했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여름 업데이트를 실시한 뒤 한국 지역 매출이 67% 성장했으며, 메이플스토리M은 한국 지역 매출이 81% 뛰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6배 올랐다.

중국 지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도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또 북미시장에서도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초이스`와 `메이플스토리M`, 신규액션 RPG `다크어벤저 3(현지 서비스명: Darkness Rises)` 등이 큰 성장세로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본지는 넥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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