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완제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접 사용해볼 수는 없었고 제품 사진과 실물만 공개됐을 뿐인데도 세계는 열광했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 펼쳤을 때는 태블릿PC가 되는 수첩 형태다.화면의 크기가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갤럭시 탭처럼 7.3인치로 커진다.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등 전에 없던 강력한 멀티 태스킹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모바일 경험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화웨이 등 기존 중국 업체들이 선보인 폴더블폰이 화면이 구부러지는 형태인 반면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접히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가장 직관적인 동작인 ‘접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를 개발해 기존 디스플레이 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또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 스펙을 갖춘 갤럭시 시리즈의 10주년 야심작 S10 제품 4종도 함께 선보였다. 세 모델은 3월 8일 순차적으로 세계시장에 출시되고, 갤럭시S10 5G는 3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총 3종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내놓고 5G폰, 폴더블폰 등 미래 시장을 좌우할 제품까지 한꺼번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갤럭시S10 모델은 카메라,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 성능을 대거 향상시키면서도 가격은 애플 아이폰 대비 평균 28% 낮게 책정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 출시일은 4월 26일이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3만원)다.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올해 320만대를 기록하고 연평균 250% 성장해 오는 2022년 50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갤럭시S10의 출고 가격은 보급형인 S10e가 89만원이며 S10은 105만6000원(128GB), S10플러스는 139만원(512GB)에 책정될 것이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