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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앞둔 정몽윤의 고민...현대해상 이철영·박찬종 대표 3연임 '글쎄(?)'
3월 주총 앞둔 정몽윤의 고민...현대해상 이철영·박찬종 대표 3연임 '글쎄(?)'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2.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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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표 실적부진, 노사갈등, 고액연봉 등 악재 잇따라 터져 연임 불투명...25일 임기 만료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왼쪽)과 박찬종 사장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왼쪽)과 박찬종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 공동대표인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이 실적부진, 노사갈등, 고액연봉 등 악재로 3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일곱째 아들인 정몽윤 회장이 오너로 있는 현대해상은 두 사람이 지난 6년동안 실질적 경영을 해왔는데 임기만료가 오는 3월말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열리는 현대해상 주총에서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의 연임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은 2013년 각자 대표에 이름을 올린 뒤 2016년 3월 동반 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부회장은 경영총괄, 박 사장은 경영지원 및 기업보험부문을 각각 맡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해상 대표를 맡은 후 3년간 5개 자회사 이사회 의장을 지내다가 2013년 대표로 복귀해 9년간 대표를 지낸 장수 CEO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두 사람 아니면 한 사람의 연임이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손보업계가 각종 악재에 직면한 만큼 조직 안정을 위해 두 사람의 동반 연임을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임에 대한 부정적 요인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부정적 요인으로 실적부진과 고령, 고액연봉, 노사갈등 등이 있다.

우선 현대해상의 실적 악화가 첫번째 악재로 꼽힌다.현대해상은 지난해 매출 15조7466억원, 영업이익 533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9%, 15.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755억원으로 무려 19.6%나 줄었다. 현대해상이 지난 2016년 이후 4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계속 거둔 점을 감안할 때 마이너스 성장이다. 실적악화가 지난해 한파와 폭염으로 악화된 손해율과 정비수가 인상 등 영업환경이 주 원인이라고 하지만 실적으로 평가를 받는 CEO들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98.5%로 1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100%를 초과하면 자동차보험은 '팔아봐야 손해'인 상품으로 전락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선에서 형성된다. 손해율이 1% 오를 때마다 연간 600억원의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보험업계, 50대 CEO 세대교체 바람도 부담... 성과급 축소와 시간외근무로 노조와 갈등

또 이 부회장(1950년생)과 박 사장(1953년생)이 모두 60세를 넘으면서 세대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보험업계 전반에 50대 CEO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1960년생), 최영무 삼성생명 대표(1963년생), 허정수 KB생명 대표(1960년생), 정재욱 KDB생명 대표(1961년생) 등 올초 보험사 CEO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 1960년생이다. 이같은 추세에서 두 사람의 나이가 다소 많은 편이란 점은 걸림돌이다. 이 부회장이 연임할 경우 임기 중 70대를 맞게 되며 박 사장도 70살을 바라보게 된다는 점에서 현대해상에게 부담이다. 

1년동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노사갈등도 부담이다. 특히 성과급 축소와 시간외근무 강요 등으로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해상 노사는 성과급 지급기준 변경으로 임원들의 연봉은 오른데 반해 직원 성과급은 오히려 줄어들어 실질임금이 적어진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4월 성과급 최고 지급(기본급 100%) 기준을 당기순이익 2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올렸다. 대신 성과급 최고 한도를 기존 700%에서 850%로 변경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6년동안 당기순이익 등 자산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성과급 기준은 2012년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연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급 기준을 노조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삭감하면서 직원들의 실질임금을 후퇴시켰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현대해상 직원의 90% 이상이 시간외수당을 받지 못하면서 8시 이전에 출근해서 일하고 휴일수당없이 주말에도 일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손보업계를 둘러싼 위기와 경영 연속성을 감안해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이 동반 연임이나 둘 중 한 사람만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에선 2022년 시행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로 인한 혼동의 시기와 업계를 둘러싼 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의 연임 여부는 이사회와 주총에서 결정된다.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정몽윤 회장이 이번 인사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궁금중이 커지고 있다.  정 회장의 CEO 인사 기준은‘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기용해 내실을 다진다’라고 알려져있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홍보실 관계자는 "주총 안건과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경영진 개편과 관련해서도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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